한 달 전 한 할머니 후원자님께서 어린이재단에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싶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후원자님이 건넨 5,000만원에는 팔순이 넘도록 가족 없이 홀로 지내며 식당일, 청소일, 막노동을 해온 고된 세월이 담겨있었습니다.
본인 자신은 어릴 적 50원 짜리 한글책 살 돈이 없을 만큼 가난했지만 ‘좋은 나라에 살게 되면 꼭 불우 이웃을 도우라’던 아버지의 뜻을 따라 기부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값진 5,000만원의 후원금과 함께 이 할머니의 스토리가 여러 신문에 보도되자 전국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하고, 나라의 미래로 자라는 것’이 꿈이라는 이도필 할머니(82세)의 고귀한 뜻은 이 후원금을 위탁받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의해 앞으로 결실을 맺어갈 것입니다.
독립유공자였던 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고 일생 힘들게 모은 돈을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데 쓰라고 쾌척한 이도필 할머니의 생각은 모든 후원자님들의 후원의 진정한 뜻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감동을 자아내는 후원자님들의 무한한 사랑과 관심으로 올 상반기에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연고 유기아동을 위한 ‘품다’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전개했고, 배려, 협동, 나눔, 존중 등의 가치를 가르치는 인성교육, 옐로카펫 등 아동안전사업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교육, 식수위생, 보건의료, 자립, 인도적 지원 분야에서 활기찬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반기부터는 가정해체 위기에 놓인 환아 가정을 위한 정책 개선에 힘쓰고, 학령기 아동 인성 함양을 위해 정부, 미디어와 연대한 감사 편지쓰기 공모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2016년 남은 기간에도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위해 동행해주시는 후원자님께 마음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후원자님 곁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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