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제계에 오래 있었던 경험을 바탕삼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한 단계 발전시켜보겠다는 각오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제10대 회장을 맡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최근 많은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고 정부 또한 아동복지에
지원을 늘려가고는 있으나,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아동복지의 사각지대가 너무도 많습니다.
베이비박스에 보호되는 아기들, 장애 아이를 키우느라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 결손 가정에서 돌보지 못한
아이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심지어는 자녀를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부모들의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만일 그 부모들이 자기 자식들을
사회에서 보듬어 주리라는 정보와 믿음이 있었다면 그러한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책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강점인 직접적 복지사업 활동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는
한편, 모금 활동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유도하여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첫째, 개인들의 정기후원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기부문화는 재단 사업의 필요성을 넘어 우리 사회가 배려와 나눔의 사회로 한 단계 성숙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시금석입니다.
쪽방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자장면 배달로 받은 70만 원의 절반 가까이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생명보험의 수혜자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지정했 던 故 김우수 후원자님의 나눔은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기부문화의 상징입니다. 저는 故 김우수 후원자님의 마음이 우리 사회 곳곳에 꽃피울 수 있도록 故 김우수 씨의 장례 상주를 맡아주셨던 최불암 회장님과 재단의 55만 후원자님들과 함께 뛰겠습니다.
둘째,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수단을 통한 모금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후원자와 사회를 향한 디지털 연계 활동들을 강화하겠습니다.
저는 나눔 활동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고민하고, 격이 다른 모금으로 재단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 이 일상에서 나눔의 기쁨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후원자를 비롯해 우리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셋째,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제사업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아동 지원을 적극 펼치며 글로벌 아동옹호대표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해외 사업의 다양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아동이 고통받는 현장이면 어디든지 함께해 인류애를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75년의 역사를 가진 최고 아동옹호대표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우겠습 니다.
그간 NGO들이 살피지 못한 우리 재단만이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그 전문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저는 1,000여 명의 직원들과 사각지대의 아동 문제를 발견하고, 아동의 목소리가 세상의 빛이 되도록 대변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아동의 삶이 나아지고 변화될 수 있도록 직원들과 온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아동옹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다른 주요 NGO들과 협력하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의 후원자인 것이 자랑스럽고, 재단의 직원인 것이 자랑스러운 그런 재단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회장으로서 우리 모두가 아동들에 대한 나눔과 배려로 우리의 미래를 가치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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