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별의별 차별이야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봐 주세요

2019.11.195,557

텍스트 축소 버튼텍스트 확대 버튼

우리나라에는 어른들만 살고 있는 게 아니에요. 아동들도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별의별 차별이야기' 캠페인을 통해 바라본 세상, 조금 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주세요.




UN아동권리협약 2조

아동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성별, 인종, 피부색, 언어, 종교, 경제력, 신체조건 등에 상관없이 모든 아동은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합니다. ‘아동권리협약’이 유엔총회의 만장일치로 채택 된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전 세계 수많은 국가들과 함께 우리나라도 협약을 비준한 바 있습니다. 이 협약은 잘 이행되고 있을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채택 30주년을 맞이하여, 지역사회 곳곳에 있는 아동차별적인 요소를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해 '별의별 차별이야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전국 354명의 아동으로 구성된 ‘별의별 탐험대’는 2019년 9월부터 10월까지 약 두 달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곳곳을 탐험하였습니다. 관공서, 대중교통, 상업시설, 여가문화놀이공간, 교육기관 165곳을 탐험하면서 사회 제반 시설들이 아동을 고려해서 설계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고 사진으로 기록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 아동친화적인 환경일까요?

‘별의별 탐험대’는 아동들도 매일 같이 이용하지만 어른들만을 고려해 설계된, 아동차별적인 요소가 가장 많았던 곳으로 공중화장실, 대중교통, 여가놀이문화공간, 학교를 꼽았으며, 이러한 차별이 차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동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공중화장실


"밖에 나가면 화장실 이용하는 게 제일 힘들어요."


화장실에 어른용 변기만 있어서 엉덩이가 빠질까봐 불안하고, 휴지걸이, 가방걸이, 세면대에 핸드라이기까지 모두 다 손이 닿지 않아요.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람 중에 아동도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세면대가 너무 높고 비누에는 손이 닿지 않아요. 손을 씻다보면 옷이 흠뻑 젖어요"



"세면대는 아이들의 키를 고려해 낮추었지만 거울을 볼 수 없는 곳도 있어요"



"핸드드라이어에 손을 말리려면 손을 머리위로 높이 올려야 해서 불편해요"



"화장실에 가방을 걸어야 하는데 가방걸이가 너무 높아서 손이 닿지 않아요"




대중교통, 도로


“우리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요.”


버스나 지하철은 어른들이 많이 타서 그런지 아이들에게는 불편한 점이 많아요. 우리들도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데, 아동에 대한 배려는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슬프고 화도 나요. 공공장소는 모든 사람을 위해 만드는데 그 사람에 ‘아동’도 포함시켜 주세요. 



"버스 손잡이도, 지하철 입구의 봉도 아이들에겐 너무 높은 위치에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입구가 따로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동도 교통약자인데 지하철, 버스에 있는 교통약자 배려석에는 아동이 빠져있어요" / "공용자전거도 성인용만 있어요"




가놀이문화공간


“친구들과 놀러 왔는데 모든 시설이 아이들이 사용하기엔 높아요.”


어른들만 쓰는 곳이 아닌데 상점의 진열대도 높고, 주문하는 기계도 높아요. 시설을 만들 때 어른 시선에만 맞추지 말고 아동 시선에서도 바라봐 주면 좋겠어요.



"어린이는 출입할 수 없는 카페도 많아요"



"마트엔 우리가 좋아하는 물건이 너무 높이 진열되어 있어서 꺼내기가 힘들어요.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좋아하는 물건들은 낮은 곳에 진열해주세요"




교육기관


“학교에도 우리를 배려하지 않는 시설들이 많아요.”


학교는 아이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은 시설이 많아서 속상해요. 운동장에도 성인용 운동기구만 있고, 선반은 높아서 책이나 음악도구를 꺼내기 힘들어요. 


수업시간에 아동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지만, 현실에선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 같아 슬퍼요.



"학교화장실 변기가 너무 커서 빠질 것 같아요. 학생들이 쓰는 변기는 학생들에게 맞는 사이즈였으면 좋겠어요" / "높은 선반위의 책은 꺼내기가 어려워요"



"매일 다니는 계단이 가파르고 아래가 뚫려 있어서 안전하지 않아요"




안전


“일상 속 작은 차별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해요.”


긴급전화, 소화기, 비상벨 등이 다 높아서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없고, 안내판이나 대피도도 너무 높은 위치에 붙어있어요. 조금만 신경써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줄 수 있어요. 작은 배려가 아이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생각해주세요.



"비상벨, 비상대피도가 너무 높은 곳에 있어요"



"지진해일대피도도 높아서 잘 보이지 않아요" / "어른용 운동기구를 이용하다가 다친 아이들도 있어요"



'대부분의 공공장소에 있는 시설들은 모두 어른에게만 맞춰져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어른들만 살고 있는 게 아니에요. 아동들도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대부분의 공간 및 시설들이 성인에게 맞춰져 있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느리고, 헤매고, 힘들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지 않도록 모든 공간 및 시설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것은 호혜가 아닌, 국가와 사회의 당연한 역할이 아닐까요.

유엔아동권리협약 4조에는 ‘국가는 아동의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여전히 아이들의 권리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을까요? 


모든 아이들이 언제, 어디서나, 어떠한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 모두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날까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동 최상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별의별 차별이야기’ 캠페인을 통해 전국 별의별 탐험대 아동 354명이 직접 찍은 사진을 모아 <낮은 사진전>을 개최합니다.


2019년 11월 19일(화)부터 일주일 동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빌딩 앞 도네이션파크에서 진행되는 <낮은 사진전>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아동들이 생활하기 불편한지를 공유하고 어떻게 바뀌면 아동들이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20 한국복지재단


후원하기 후원하기 챗봇 닫기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