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록우산의 별별 기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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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홍보실 우라혜

사진 | 홍보실 오세종



초록우산과 함께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조금 독특한 방법으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미쳐 알고 있지 못했던 재능기부의 세계를 공개합니다!



초록우산의 별별 기부 이야기 - 포커스 미디어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포커스미디어 브랜딩팀의 이현지, 이용민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그룹의 김재호, 유석호입니다. 먼저 포커스미디어에 대해 소개를 드려야 할 것 같네요! 포커스미디어는 도시생활 공간의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엘리베이터’ 공간에서 즐겁고 유익한 콘텐츠와 플랫폼을 직접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컴퍼니’ 입니다.


(이현지님) 브랜딩팀은 포커스미디어 직접 홍보 외에도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캠페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요. 크리에이티브 그룹은 엘리베이터 TV에 송출되는 모든 콘텐츠에 관한 아이디어 기획과 촬영, 제작을 담당합니다. 브랜드 커머셜 콘텐츠는 물론, 초록우산과 같은 공익재단과 함께 만드는 다양한 캠페인 등을 통해 브랜드와 사람 간에 즐겁고 유익한 교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초록우산 천사데이에 재능기부를 하게 되셨나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직접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용민님) 사회적으로 나눔의 문화를 독려하는 기념일인 ‘천사데이’의 좋은 취지를 다양한 세대가 모여 살고 있는 아파트 입주민분들께도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재능기부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세대 간의 교류를 통해 긍정적으로 정서와 행동 변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명을 바탕으로 우리 회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아동 범죄, 사고 등 '아파트 거주 아동들이 겪는 권리 침해'라는 사회적 화두를 다루기로 했죠. 집안 내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단지 내 교통사고, 가정 내 언어 및 신체적 폭력에 대한 이웃의 무관심 등 아동들의 안전할 권리, 건강하게 뛰어놀 권리 등 다양한 권리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더라고요.


(김재호님) 저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드는 사실은 아동권리 침해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 그를 개선하기 위한 실천이 부족하다는 점이었어요. 입주민들이 평소 옳다고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동 권리 신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의견을 모였고, 이에 ‘천사데이’의 천사란, 결국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천이 어른과 어린이의 교감에서 시작될 때 비로소 지속적이고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관점 하에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아이디어 도출부터 실제로 송출되기까지, 그 제작과정이 궁금해요!
(유석호님)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격언은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된 요즘의 아파트 생활 환경에서는 더욱 공감되는 격언이죠. 저희는 입주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하루에 2회 이상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에 어린이와 함께 탑승했을 때의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엘리베이터에 이웃 어린이와 함께 탔을 때 어색함이 흐르던, 누구나 경험해봤을 상황을 활용하는 거죠. 어색한 침묵 속 스마트폰에 고정된 어른의 시선을 동승한 아이에게 옮겨주고,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을 엘리베이터 TV를 통해 알려준다면 엘리베이터는 더 이상 어색한 침묵이 아닌 따뜻한 온기로 채워진 공간으로 변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재호님)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시간 동안 아이와 교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알고 있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가위바위보’ 놀이에서 착안한 ‘가위바위보 인사’를 만들었어요. 쉽게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누구나 유쾌하고 따뜻하게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죠.


‘가위바위보 인사’를 입주민에게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는 역할로 연예인 ‘민경훈’님이 영상 모델로 재능기부를 해주셨어요. 또한 ‘올드보이’, ‘히말라야’, ‘부산행’ 등 대한민국 영화 포스터 사진의 거장 이전호 작가님의 재능 기부도 더해져 프로젝트는 총 3편의 영상물로 입주민에게 소개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 기대하는 결과가 있다면요?
(이현지님) 다양한 아동 권리 침해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동에 대한 무관심에 있다고 생각해요.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머물지 않고, 이웃 어린이에게 따뜻한 인사와 관심을 전하는 공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웃 아동에 대한 작은 관심과 실천이 선행된다면, 장기적으로는 아동의 권리 침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근간 마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용민님)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작은 실천이 아이들에게는 생각보다 큰 행복과 기쁨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재능기부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물질적인 후원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건강하고 안전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의 인식 개선과 작은 실천이 큰 의미가 있음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후원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초록우산의 별별 기부 이야기 - 윤디자인그룹



좌측부터 임광규 타이포디자인센터 센터장, 권예주 디자이너, 이승협 디자이너, 강진희 전략기획실 실장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협
안녕하세요. 폰트디자이너 이승협입니다. 윤초록우산어린이체 시즌2 by에릭남을 디자인했습니다.


권예주

안녕하세요. 폰트디자이너 권예주라고 합니다.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와 함께하는 윤초록우산어린이체 시즌3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임광규

윤디자인그룹의 타이포디자인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임광규라고 합니다.



강진희

영업전략실 강진희 실장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윤초록우산어린이체 시즌2를 재미있게 했는데, 시즌3도 함께하게 되어 더욱 설레고 떨리네요.


윤초록우산어린이체 프로젝트!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이승협 디자이너) 윤디자인그룹에서는 한글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서 ‘한글로 희망을 전한다’는 슬로건으로 <희망한글나무> 캠페인을 지난 10년간 진행해오고 있어요! 초록우산과는 11번째 캠페인을 함께 기획했죠. 가수 에릭남씨와 저희의 재능기부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에게 지원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서 참 기뻤어요.


(강진희 실장) 재단에서 많은 후원자님이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내시는 데 어떻게 그 마음을 잘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윤디자인에서는 계속해서 수년간 폰트를 통해서 희망을 전하고 있었던 터라 재단의 고민을 잘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렇게 어린이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어요. 좋은 취지이다 보니 윤디자인에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함께 했습니다.




    

윤초록우산시즌어린이체 시즌2 by 에릭남. 예쁜 폰트로 많은 분들의 관심이 많았어요!
(이승협 디자이너)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에요. (웃음) 근데 사실 개발 과정에서 고민이 많았어요. 에릭남씨 글씨에는 딱 보이는 특징들이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폰트로 다듬다가 특징을 놓칠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 그리고 어린이체라서 더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어린이체니까 동글동글한 느낌이나 에너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서체가 너무 기울어져 있는 건 아닌지, 획을 좀 더 둥글게 해야 하는 지 고민 많이 했어요. 그렇게 제 나름의 고민들을 서체에 담아서 표현했죠.

  




기존의 폰트와 윤초록우산어린이체 by에릭남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임광규 센터장) 에릭남씨 손글씨에서는 ‘ㅎ’이나 ‘ㅊ’처럼 위의 획이 들어간 부분이 약간 뒤에 위치해요. 저희가 보통 꼭지라고 하는데요. 에릭남씨의 경우 ‘ㅎ’의 꼭지가 가운데 보다 오른쪽에 있어요. 그게 가장 특징이에요. 그리고 이번 에릭남 서체 같은 경우는 한글뿐 아니라 해외 어린이한테도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다국어 부분을 많이 신경을 썼죠.

 

(이승협 디자이너) 윤초록우산어린이체 시즌2가 시즌1과는 다르게 다국어에 집중해서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한국뿐 아니라 여러 문화권에서도 많이 쓰였으면 좋겠어요. 널리 널리 쓰여서 혹시 해외여행 중에 어린이체를 볼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럼 계속 떠나지 못하고 사진을 찍고 있겠죠? (웃음)


시즌2에 이어서 시즌3도 전액재능기부로 진행이 된다고 들었어요.
(강진희 실장) 좋은 뜻으로 진행하는 사업이잖아요. 저희가 기업이지만, 영리를 앞세워 좋은 뜻을 퇴색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올해 저희가 창립 30주년인데요. 회사가 세워진지 3분의 1 이상 되는 기간 동안 희망한글나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한글로 희망을 전하자라는 의지 하나로요.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초록우산과 함께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니 그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는 건 애초부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일명 삼둥이체로 불리는 윤초록우산어린이체 시즌3!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권예주 디자이너) 지금 아이들의 원도를 받아서 이미지화까지 끝냈고, 막 첫 시안이 나왔어요. 이제 방향성을 정한 후 좀 더 다듬으면 폰트가 되겠죠? 저도 손글씨 작업은 꽤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까지 어린 친구들의 글씨를 가지고 작업하는 건 처음이에요. 아이들의 글씨는 썼다는 것보다는 그렸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요.


(웃음) 아이의 글씨라는 공통점은 갖고 있으되 삼둥이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야 하니 그런 부분을 표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고민도 많았고요. 그러다 아이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다시 글씨를 보니 아이들의 성향이 손글씨에 많이 묻어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성향을 먼저 파악해서 키워드를 정한 뒤 폰트를 개발하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이후부터는 잘 진행되고 있어요. 저도 즐겁게 작업하고 있고요.




 

어린이체 프로젝트로 기대하는 결과가 있다면요?
(강진희 실장) 기대가 많이 돼요. 서체를 만드는 디자이너의 감정이 그 서체에 녹아 들어가요. 그래서 서체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어떤 감정을 가지고 만드느냐에 따라 서체의 색이 달라지죠. 어린이체 시즌2도 디자이너가 밝고 희망을 가지고 만들었어요. 시즌3도 그렇게 진행 중이고요. 그러니 윤초록우산어린이체가 계속해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희망을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잘 사용되었으면 좋겠어요. 서체는 쓰이지 않으면 성장이 멈춰요. 그러니 여러분께서 많이 써주셔서 무럭무럭 성장하는 어린이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광규 센터장) 저희 힘만으로는 진행하기 어려운 프로젝트에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가수 에릭남님 그리고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와 배우 송일국님까지 다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가능하죠. 삼둥이도 글씨 쓰느라 고생 많이 했을 거예요. (웃음)


저는 기부라는 것이 어려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제가 배운 능력으로 기부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많은 분들의 재능기부로 탄생한 윤초록우산어린이체가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받고 사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권예주 디자이너) 삼둥이의 글씨를 계속 보니 저도 잊고 있던 동심을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의 글씨에는 아이들만의 정서가 있잖아요. 글씨를 보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기도 하고 따뜻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삼둥이체가 나오게 되면 개인적으로는 서체를 쓰시는 분들이 제가 느꼈던 동심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각박한 세상이잖아요. 윤초록우산어린이체가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협 디자이너) 손글씨 서체는 원도를 써주시는 분의 사랑과 그걸 서체로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이 담긴 글씨에요. 많은 분들의 사랑이 담긴 서체인 만큼 오랫동안 건강하고 건전하게 사용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서체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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