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나눔마케팅본부 안예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소속된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에서는 매년 아동들의 권리를 증진하고 아동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자,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작은 목소리 큰 꿈(Small Voices Big Dreams)’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유엔아동권리협약 30주년을 기념하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중 16.2번 목표인 ‘모든 형태의 폭력으로부터의 아동 보호’ 달성을 위해 ‘아동들이 말하는 아동폭력’이라는 주제로 캠페인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245명의 한국 아동을 비롯한 전 세계 15개국 약 5,500여명의 아동(10-12세)들이 설문조사와 그룹 인터뷰에 참여하였는데요, 아동폭력을 비롯하여 아동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더 많은 참여를 촉진하고, 전 세계 리더들이 아동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하도록 촉구하고자 실시되었습니다.
이전 글 참고 ▶ [봉사단 Dream] 사업소개: 동티모르 어린이들의 작은 목소리
▲ 2019 작은 목소리 큰 꿈(Small Voices Big Dreams) 참여 아동
‘작은 목소리 큰 꿈’ 캠페인은 2013년 아동폭력에 관한 조사를 시작으로, 아동 권리의 중요성(2014), 아동폭력 및 착취(2015), 아동들이 생각하는 교육과 안전(2016) 등의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2018년 진행한 '아동들이 말하는 아동폭력' 설문을 바탕으로 2019년 9월, 보고서를 발간하였습니다.
▲ 2019 작은 목소리 큰 꿈 보고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약 10억 명의 아동들이 신체적, 성적, 정서적 폭력과 방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요. 아동이 살고 있는 곳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들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아동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사에 참여한 아동 중 90%는 아동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아동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전 세계 아이들은 아동폭력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1. 우리의 의견은 잘 반영되지 않아요!
- 설문에 응답한 아동 2명 중 1명은 아동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있어 아동들의 의견이 거의 반영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2. 우리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세요!
- 아동 10명 중 9명은 아동폭력 근절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른들이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아이들에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3. 우리는 충분히 보호받고 싶어요!
- 설문에 응답한 아동의 40% 이상이 폭력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4. 우리의 권리를 알고 존중해주세요!
- 아동 10명 중 9명은 아동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성인들이 먼저 아동권리를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 정치인들이 우리를 더 보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18.1%의 아동만이 정책입안자 및 정부 관계자들이 아동을 보호한다고 답했다.
6. 안전한 장소가 필요해요!
- 아동들은 온라인 가상공간이나 위험한 길거리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위험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아동들은 부모님과 함께 집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고 느꼈으며, 아동 10명 중 4명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했다.
7. 어떠한 경우에도(교육적 목적이라도) 폭력은 사라져야 해요!
- 대부분의 아동(약 70%)들이 교육적인 도구로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했다.
8. 성별에 따라 폭력에 대한 위험과 정도가 달라지기도 해요!
- 여아들은 성적 학대, 강간, 조혼과 같은 폭력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었고, 남아들은 납치 및 조직적 범죄나 아동노동에 강요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9.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어려워요!
- 88%의 아동들은 폭력을 당할 때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장애물로 인해 어렵다고 답했다.
10. 우리는 더 많은 참여를 원해요!
- 과반수 이상의 아동들은 아동폭력 예방을 위해 아이들의 더 많은 권한부여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2019 작은 목소리 큰 꿈(Small Voices Big Dreams) 참여 아동
많은 아동들은 '폭력에는 항상 피해자와 가해자의 힘의 불균형이 존재하며, 아동들이 어른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힘들기 때문에 폭력이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설문에 응답한 아동 중 18.1%만이 정부 관계자와 같은 성인들이 아동을 보호한다고 응답해,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행동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한국 아동은 “아동학대는 집안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정폭력이 발생했음에도 경찰은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요. 아이들이 또 다시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아동의 70%가 교육적인 도구로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며, 신체처벌이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포용국가 아동정책’ 중 "가정 내 체벌을 없애기 위해 민법상 친권자의 징계권을 개정하겠다"는 내용과 맞닿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국제어린이재단연맹 맥 가디너 사무총장 @Childfund Alliance homepage
아동폭력은 국경, 지위, 문화, 민족, 인종, 성별, 사회경제적 상황을 막론하고 발생하는 국제적인 재앙이지만, 정책인들이 아동들의 의견이나 경험을 정책에 잘 반영하지 않는다. 아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동들의 참여가 증진되고, 아동문제 정책결정에 있어 아동의 의견이 반영되기를 촉구한다.
- 국제어린이재단연맹 맥 가디너(Meg Gardinier) 사무총장 -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동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아동의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
▲ 국제어린이재단연맹 소속 아동
우리에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 아인오아(스페인, 12세) -
우리의 의견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어른들은 우리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 나오미(온두라스, 10세) -
특별히 2019 ‘작은 목소리 큰 꿈’ 캠페인에서는 퀴즈를 통해 아동들이 말하는 아동폭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버튼을 통해 ‘작은 목소리 큰 꿈’ 캠페인과 퀴즈에 참여해보세요! 또한 이번 캠페인의 홍보영상과 보고서 전문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말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인식하는 것이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우리 아동들을 지키기 위한 어린이재단의 사업을 응원하고 함께 동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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