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아이들의 여름을 함께한 사람들

2022.08.1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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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폭염으로 뜨거웠던 여름, 더 뜨거운 사랑으로 우리 아이들의 곁을 지킨 사람들이 있습니다. 뉴스레터 229호에서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만은 공통된 세 명의 나눔천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Q. 후원자님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형순 안녕하세요. 청양소방서 정산119안전센터에서 구급대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19년차 소방관 박형순입니다.

 

송재현 안녕하세요. ‘1도씨를 낮춰서 지구는 차갑게 세상은 따뜻하게’라는 생각으로 냉난방기 설치 및 수리 사업을 하고있는 송재현입니다.

 

 

Q. 처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박형순 대학생 때부터 아이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있어서 조금씩 기부를 해왔습니다. 일을 시작하면서 이왕이면 내가 사는 지역의 어린이를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연후원에 대해 찾아보다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알게 됐습니다. 아산시에 거주하는 아동과 처음 결연을 맺은 때가 2005년이고 꾸준히 재단과 함께해 어느새 후원자가 된 지 18년이 되었습니다.

 

송재현 냉난방기 설치 및 수리 기술을 배워 경력을 쌓아가고 있던 중 아는 형님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기프트카 사업에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다음 해인 2019년 저도 기프트카 사업에 신청하였고 지원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재단 덕분에 자녀 양육 부담을 덜었으니 저도 다른 아동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사업이 안정된 후 자녀 이름으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Q. 재단과 깊은 인연이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재단의 후원자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박형순 제가 먼저 후원을 시작하고 2009년에는 부인과 딸이 후원자가 됐습니다. 2016년에 태어난 우리 막둥이까지 후원자가 되면서 온 가족이 후원자가 됐어요. 자연스럽게 가정에 나눔이 스며들었고 나눔은 이제 우리 가족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는 4명의 어린이를 결연후원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는 미래에 소방관을 꿈꾸는 아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제 직업을 꿈꾸는 아이를 돕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해서 소방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묵묵히 뒤에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산후원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충남지역본부 초록우산 챌린지 히어로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지역에서 나눔을 알리고 있습니다.

 

 

송재현 1년 전 정말 뜨거웠던 어느 여름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에어컨이 노후화되어 고장이 잦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기프트카 지원사업을 통해 연을 맺었던 전북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감사하게도 저를 기억하고 연락을 주셨고 기쁜 마음으로 에어컨 수리를 해드렸습니다.

 

후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받았던 지원이 감사해서 완주군에 있는 아동기관에 무료로 에어컨을 설치해주기도 했습니다. 요즘 여름에 날씨가 많이 더워서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황인데 아이들이 좀 더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제가 도와준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박형순 무더위 속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여름에도 화재와 사투를 벌이고 응급현장에서 생명을 구하는 구급대원으로서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여름을 잘 이겨내고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랍니다.

 

송재현 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왼손 검지손가락이 절단되어 하던일을 멈춰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많이 힘든 시기에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 냉난방기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지원을 통해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사업을 안정화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세상은 함께 할 때 더 큰 힘이 발휘되는 거 같습니다. 어려운 순간에 나의 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열정을 갖고 도전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한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는 기회를 갖길 바랍니다.

 

 

 

 

Q.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어떤 일을 맡고 계신가요?

 

박문호 안녕하세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문호 사회복지사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 옹호사업팀에서 양육시설의 보호대상아동이나 저소득가정 아동에게 정기 또는 일시적인 경제적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경상남도와 협약하여 아이돌봄 주거환경개선사업 집다운 집으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 여름에는 드림스타트 담당자와 함께 경남 하동에 있는 아동가정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개보수 전 공사 영역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하고, 무엇보다 아동이 원하는 공간은 어떠한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다녀왔습니다.

 

 
 

Q. 가장 보람을 느끼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문호 2021년부터 지금까지 집다운 집으로 사업을 통해 주거개보수와 이사를 지원해 준 가정이 50가정입니다. 그 중 오래된 컨테이너에서 아빠, 오빠와 함께 생활했던 민주(가명)네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컨테이너 2동을 이어서 생활하는 집이었는데 컨테이너이다 보니 여름에는 열기를 많이 받아서 생활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컨테이너가 노후화되어 벌레가 들어오기도 했고 화장실 문도 없어 커튼으로 막아야했던 집이었습니다. 민주네 가족이 편안한 주거환경에서 지낼 방법을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였고 열악한 컨테이너를 떠나 더 좋은 환경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네 이삿날, 무더운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지역사회에서 다 함께 이사를 도와주면서 즐겁게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민주는 벌레 없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이사를 하면서 방이 생겼다며 정말 기뻐했습니다. 민주의 기뻐하던 모습과 이제는 집으로 친구들 초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일을 하다 보면 어려움도 많으실 것 같은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박문호 주거개보수가 필요한 가정을 다니다 보면 어떻게 이런 집에서 아이들이 생활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집이 많습니다. 무너질 것 같은 오래된 흙 집에 재래식 화장실을 쓰는 집,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집들을 다니다 보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얼른 고쳐줘야겠다는 행동이 앞섭니다. 재래식 화장실을 쓰는 집에 정화조를 묻어야 하는데 법적인 부분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하고, 예산에 비해 고쳐야 할 부분이 너무 많아 다 고쳐주지 못할 때 마음이 무겁고 이런 현실적인 제약들이 참 어려운 부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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