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록우산 체인지 메이커-허정록 후원자

등록일2022.06.30조회1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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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 삶에 스며 그 사람의 향기처럼 느껴진다면 어떨까요?

삶의 의미와 가치를 나눔에서 찾는, 은은한 향기를 가진 허정록 후원자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2022년 1월, 40km 행군 중>

 

 

단결! 상사 허정록

나름의 소소한 도전과 성취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고 있는 경기도 가평 소재 군부대에서 21년째 군 복무 중인 상사 허정록입니다.

 

치열한 삶 속 현타의 순간에 깨달은 것은

열심히 군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문득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습니다. 매일매일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지금 내게 무엇이 남아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 말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후원이었습니다. 중사 진급 후, 조금 더 갖는 것보다 나눌 수 있다면 더 의미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도우려고 시작한 후원인데 오히려 제가 얻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라는 게 저를 더 힘나게 했습니다. 덕분에 힘든 고비들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 헛된 꿈이나 망상 따위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

 

 

<2021년 6월, 부대원들과 등반 중/ 사진 맨 아래 중앙에 허정록 후원자>

 

 

다양한 도전 그리고 쌓이는 경험들

사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합격했지만 진학을 포기하고 부사관을 선택했습니다. 그땐 이렇게 오랫동안 군 복무를 할 거라 생각지 못했는데, 군 생활을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평등하고 공정한 군 생활의 장점들이 저를 자연스럽게 이끌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하고 현재 논문을 준비 중입니다.

 

제가 병사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방향과 계획을 세워 도전해 보기 좋은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입니다.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먼저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도전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어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하고 현재 논문을 준비 중이며, 자격증 취득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초록우산 체인지 메이커 인터뷰에도 도전하고 말입니다.

 

 

<2008년 8월, 테러 훈련 중>

 

 

그러다 힘든 순간에는

사실 저도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순간은 있지 말입니다. 제 취미인 자전거 타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처음엔 풍경도 보고 바람도 느끼며 라이딩을 즐기지 않습니까? 그러다 예기치 못한 언덕 길이 나오기도 하고, 강한 바람의 저항으로 지치고 힘든 순간이 다가옵니다. 이때는 저도 모르게 눈이 저절로 자전거 바퀴만 쳐다보게 되지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는 본능적으로 힘듦 자체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순간에 힘들지만 고개를 들어 주변을 돌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렇게 한 발자국 떨어져 상황을 달리해서 보다 보면, 그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고, 가끔은 묘수가 떠오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을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2022년 6월, 초록우산 체인지 메이커 인터뷰 중>

 

 

나만의 삶의 방향

마흔이 넘어가면서 요즘 부쩍 ‘어떤 모습으로 나이 들어가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그 생각의 끝에 저는 앞으로도 제 작은 도움을 기꺼이 받아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임에 자부심을 느끼고, 나누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스로에게 위로와 감사할 수 있는 후원이라는 값진 경험을 이어가면서 말입니다.

 

 

 

 

 

허정록 후원자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중 한 대목이 생각났어요.

 

“깨달은 사람에게는 단 한 가지 의무만이 있다.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 안에서 더욱 확고해지는 것.

그 길이 어디로 나 있든 자기 자신의 길을 계속 더듬어 가는 것. 이것 외에는 그 어떤 의무도 없다.”

 

앞으로도 확고히 자신의 길을 계속 더듬어 갈 허정록 후원자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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