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인터뷰] 만나고 싶었어요! 타임프로덕션 장은영 PD님

2021.07.1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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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홍보단으로 맺은 인연, KBS ‘동행’으로 다시 만나다!

 

대학생 신분으로 재단의 문을 두드렸던 학생에서

 ‘동행’ 제작진으로 재단과의 또 다른 인연을 시작한 장은영 PD님을 만났습니다.

 

 

Q. 장은영 PD님,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KBS ‘동행’ 프로그램과 함께한 지 3년 차, 입봉한 지 4개월 차인 새내기 PD, 장은영이라고 합니다.

 

Q. 어떻게 PD의 꿈을 가지게 되셨나요?

A. KBS프로그램 ‘1박2일’이 한창 인기 많았을 때, 저도 그 프로그램을 참 좋아했어요. 그저 ‘예능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제가 방송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더라고요. 시청자와 소통하며 재미를 추구하지만, 그 안에서 정을 나누는 모습들이 참 감동적이고 좋았어요. 아마도 이게 계기가 되어 ‘PD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어요. 간략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대학생 때, 부산에서 ‘2014 상반기 초록우산 나눔 홍보단’으로 활동했어요. 대외활동을 찾던 중에 마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에서 홍보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봤고,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에 좋은 대외활동 기회라 생각해 지원했습니다. 당시 홍보단 부회장 역할을 맡았어요(웃음).

 

주말마다 늘 부산 곳곳에서 캠페인 활동을 펼쳤어요. 활동이 끝나고 나면 홍보단원들과 함께 지하철 역에서 플래시몹 연습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해운대에서 다같이 초록색 우산을 들고 플래시몹을 했는데 엄청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네요.

 

 

Q.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대학생 홍보단으로, 지금은 제작사 PD로 만나고 계시네요. 마음가짐 등 달라진 것이 있을까요?

A. 음.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일부였던 것 같아요. 재단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어요. 대학생 때는 바로 눈 앞에 있는 것밖에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단순히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한다는 정도만 알았는데, PD가 된 후 ‘동행’이라는 프로그램과 함께 바라본 재단은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고, 많은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요.

 

 

Q. ‘동행’ 프로그램을 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나요? 또 프로그램 제작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KBS ‘동행’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기획사 PD로 기획에서 제작까지 55분간 송출되는 프로그램 한 편을 촬영 및 편집하고 있어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프로그램 ‘동행’을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방송에 출연하는 아동과 그 가족 분들이 방송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도록 만드는 거예요. 열흘이 넘게 촬영하다 보면 모두가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오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했을 때 ‘그래도 방송 촬영을 했던 시간들이 재미있었지~’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아이들과 ‘동행’ 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있으셨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공유해주세요.

A. 한 번은 섬으로 촬영을 갔어요. 출연하시는 아이의 아버님께서 제작진을 위해 직접 낚시해 잡은 생선을 회로 썰어 주셨어요. 그 때 회를 비롯해 해산물을 너무 많이 주셔서 배탈이 났는데 티는 내지 못하고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다들 정이 많으셔서 촬영을 나가면 보통 부모님께서 제작진 고생한다고 밥도 차려 주시고, 뭐라도 하나 챙겨주려고 하세요.

 

Q. 그럴 때 보람을 많이 느끼실 것 같아요. 이 일을 하시면서 ‘PD가 되길 잘했구나!’ 하며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조연출일 때 촬영을 하다가 사고를 당할 뻔 했었어요. 아이가 앞으로 걸어오는 장면을 찍느라 저는 카메라를 들고 뒤로 걷고 있었는데, 제 뒤에 있던 턱을 볼 수 없었죠.  그 순간 차가 지나갔어요. 위험에 처한 모습을 보고 아이가 “언니 조심해요!” 하면서 저에게 뛰어오더라고요. 그 때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촬영 마지막 날 저에게 정성스럽게 쓴 편지와 자그마한 선물을 줬어요. 아이에게 편지와 선물을 받은 건 그 때가 처음이었는데, 멀리 시내에 가서 저를 생각하며 골랐을 아이를 생각하니 너무 감동스럽더라고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이 외에도 전에 촬영했던 아이들이 제 생일날 축하한다고 동영상을 보내주기도 하고, 고맙다고 연락해 온 적도 있었어요. 그때마다 ‘내가 이 일을 해야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크게 들어요. 아이들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힘들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Q. PD님이 보시기에 아이들이 살고있는 지금은 어떤 세상일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행복해지려면 어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A. 저는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고 믿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아이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가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채워주긴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랑과 관심이 아이들을 더 밝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둘러싼 법과 제도, 정책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이 채워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보통 일반적인 가정이라고 생각하는 모습과 다른 환경의 아이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그 어떠한 필터도 끼지 않고 예쁜 모습을 그대로 봐주었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따뜻함을 한 스푼이라도 더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장은영 PD님.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그 따뜻함이 전해질 수 있도록

장은영 PD님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의 ‘동행’을 응원합니다!

 

* 본 인터뷰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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