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인권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갓난아이적부터
야쿠르트를 팔며 홀로 키워낸 손자,
준영이는 4학년 때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할머니는 그 때부터 오랜 시간
아이에게 한글과 산수를 알려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보조기구 없이 걸을 수가 없습니다.
준영이가 유치원생이던 시절,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허리를 크게 다쳤기 때문입니다.
십 여년이 지난 지금
훌쩍 자란 준영이가 그 곁을 지킵니다.
바닥을 기어서라도
꿋꿋이 아이를 키워냈던 할머니는
이제 언젠가 혼자가 될 손자를 생각하며
도맡아온 살림을 하나씩
아이에게 알려주기로 결심했습니다.
라면 끓이기, 설거지는 잘 해냈지만
가장 중요한 밥 짓는 법을 잊는 준영이.
장애가 있는 손자를 향한 걱정에
할머니는 화를 내고 뒤돌아
몰래 가슴 두드리며
눈물 흘린 밤을 셀 수도 없습니다.
아이는 곧 혼자가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아픈 할머니를 부축하는 날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조금 느리고 서툴러도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할머니의 수업을
오늘도 열심히 따라갑니다.
아픈 할머니에게 반찬을 가져다 주는 사람,
더운 여름 선풍기를 선물해주는 이웃,
조금 느린 준영이에게 "괜찮아."
말하며 기다려주는 친구들.
이제는 여러분이 준영이의 이웃이자
할머니와 같은 버팀목이 되어주세요.
자신의 방이 가장 안전해서 좋다는 준영이가
따뜻한 환대 속에 어엿한 어른으로 자라가도록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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