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옆에서 잠들던 쌍둥이의 처음 맞는 봄

알코올 중독, 우울증으로 인한 부모의 방치로 15개월 경, 보호시설에 입소한 아이들

긴 겨울을 견뎌 온 서준이와 하준이에게 따뜻한 봄을 가르쳐주세요.

"악취가 새어 나오는 쓰레기장 같던 집에서 발견됐어요"

먼지와 더러운 쓰레기가 쌓여있던 집,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아이들을 책임지지 않았던 부모

고작 한 살,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때 쌍둥이는 보호시설에 입소했습니다.

동그란 눈, 귀여운 코와 예쁜 웃음. 모든 것이 똑 닮은 쌍둥이

세상의 빛을 처음 볼 때부터 함께였던 서준이와 하준이는 이제 단 둘이서 바깥 세상을 마주해야 합니다.

"처음 만났을 때, 아이들이 너무 작고 말라서 마음이 아팠어요."

쌍둥이가 보호시설에 처음 오던 날, 아이들의 작고 마른 몸과 무표정하던 어두운 얼굴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소한 눈길만으로도 웃음짓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표정의 변화가 없던 아이들.

이 작은 쌍둥이에게 의지할 곳은 오롯이 서로 뿐이었기에,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

쌍둥이의 길었던 겨울

사랑이 필요했던 아이들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채 입소한 시설에서 또래보다 늦은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39.5도, 밤마다 원인을 알 수 없이 오르는 체온에 선생님은 오늘도 밤을 지새며 아이들을 돌봅니다.

쌍둥이는 대·소근육의 발달지연, 몇 달 째 나아지지 않는 염증과 빈혈을 또다시 이겨내야 합니다.

사랑받을 차례를 기다리는 보호시설에서의 하루

차례를 기다려야하는 시설 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손길.

곧바로 안아주지 못하는 시설 선생님에게 "엄마", "안아" 할 수 있는 유일한 두 단어를 말하며 서준이는 서럽게 울었습니다.

두 아이를 버겁게 안아 올리자 곧 방긋방긋 웃는 아이들.

결국 미소를 띄고 잠든 쌍둥이를 보며, 선생님은 아이들이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입니다.

처음 만난 봄, 처음 느낀 온기

찬 바닥에서 웅크린 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을 견뎌낸 쌍둥이는 처음으로 '봄'을 맞았습니다.

기댈 품 없이 둘이서 맞는 봄이지만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곤히 잠에 듭니다.

이제 막 따뜻한 봄을 알아가는 쌍둥이에게

쓰레기 옆에서 잠들던 수많은 밤은 이제 끝났다고 네 잘못이 아니라고 또 다시 둘만 남겨두지 않겠다고 말해주세요.

쌍둥이에게 여느 아이들과 같은 해맑은 웃음을 선물해주세요.

초록우산은 서준이와 하준이 형제를 위해 소중한 후원금을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 의료비: 언어치료, 작업치료, 물리치료 등 지원
  • 보육비: 양육에 필요한 비용 지원
  • 보호대상아동 지원: 쌍둥이와 비슷한 환경의 국내 보호대상아동 지원

후원금은 쌍둥이를 위해 우선 사용되며, 이후 비슷한 환경에 놓인 국내 아동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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