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르완다 그녀들의 이야기: 가사보 지역 영유아 교육 사업

2021.10.05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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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가사보 시에는 앨리스, 데보타 그리고 클라우디씨가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모교육을 통해 무언가가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한번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Story 1. 앨리스의 이야기

 

 

자바나 아마사가노 마을에서 살고 있는 앨리스 씨는 콩, 옥수수를 재배하여 근처 시장에서 팔며 3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올해 6살인 막내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세운 자바나 영유아 센터에 등록했지만, 앨리스씨는 딸을 센터에 잘 안 보내거나 센터 등록비를 가끔 빼먹고 안 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 앨리스 씨가 영유아 교육에 대한 인식이 변한 가장 큰 동기는 바로 가정방문 부모교육을 통해서였습니다. 자신의 양육 방식에 대해 전혀 문제점을 못 느끼고 있던 앨리스 씨는 부모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때려서는 안 된다는 것과, 자녀와 함께 노는 시간이 중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Story 2. 데보타의 이야기

 

 

데보타 씨는 잘리 나미카가에서 2명의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남편이 가정을 떠난 후로 우선 아이들을 먹여 살릴 걱정이 앞섰습니다. 아이들이 제대로 신발을 신고 있는지 살펴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돈을 벌기 위해 가게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세운 영유아 센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을 센터에 보낼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웃의 권유로 우연히 영유아 센터에서 열린 부모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데보타씨는 본인의 양육방식을 돌아보게 되었고,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데보타 씨는 먼저, 아이들 음식에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는지 생각하며 아이들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도 매일 갈 수 있도록 챙겼습니다.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tory 3. 클라우디의 이야기

 

 

클라우디씨는 붐보고 키르자마을에서 야채를 팔며 남편과 4명의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네 번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가족들이 당장 먹을 음식도 구입할 수 없을 만큼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았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시기에 찾아온 네 번째 아기가 전혀 반갑지 않아 낙태도 시도해 보았습니다. 결국 시간이 흘러 아기가 태어났지만 클라우디씨는 아이에게 정이 가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젖을 먹이지도 않았고, 아이가 다가올 때 밀어낸 적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빨리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기를 봐 주기만을 하루 종일 기다렸습니다. 

 

클라우디씨도 이웃을 따라 붐보고 영유아 센터에서 열린 긍정적 양육 부모 워크숍에 참석하였습니다. 부모교육 퍼실리테이터는 클라우디씨 집에 방문해서 양육에 대한 조언을 주었습니다. 교육 이후, 클라우디씨는 아이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 눈을 맞추며 교감하기 시작하였고 부모로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디씨는 계속해서 넷째와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영유아발달, 그리고 부모교육의 중요성

 

부모교육을 통해 알게 된 방식으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있는 모습

 

아동 발달 중 가장 기초를 형성하는 0~6세 영유아 시기는 사고능력, 사회성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입니다. 아동은 어렸을 때부터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안전한 곳에서 꾸준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몸과 뇌가 잘 발달해야 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며 보호받으며 건강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래 친구들과 마음껏 어울려 놀 수 있는 안전한 공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르완다에서는 그 중요성에 비해 영유아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 낮으며, 지원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영유아기에서 부모의 역할 또한 대단히 중요합니다. 부모와의 접촉, 유대관계를 통해 아동은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기에 부모는 자녀에게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자극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아이들은 매일 만나는 부모의 행동과 말투를 보면서 성장해 갑니다. 그러기에 부모들의 태도가 올바르지 못하면 아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영유아 사업 in 르완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건축한 붐보고 영유아 센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2016년부터 가사보 시 내 잘리, 자바나, 붐보고 지역에서 5개의 영유아 센터(Early Child Development Center)를 설립하여 매년 540명의 아동들이 양질의 보육과 교육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등록한 아동 외에도 더욱 많은 영유아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가정 내 영유아 교실을 운영하는 가정 기반 영유아 프로그램(Home based ECD)과 가정에 방문하여 아동 및 부모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가정 방문 영유아 프로그램 (Home visiting ECD) 또한 운영하고 있습니다.
 

 

붐보고 영유아 센터 부모 교육 시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영유아 교육 사업에서는 부모들이 적절한 양육 지식을 갖추고 실천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 워크숍, 부모 그룹 조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아동 발달의 이해, 긍정적 애착 및 양육 기술, 아동 영양, 성 평등과 부모의 역할, 가정 내 갈등 관리, 아동보호 등 총 9가지의 모듈로 구성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붐보고와 자바나의 총 1,600명의 부모들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영유아기는 생애 주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입니다. 르완다의 영유아들이 생애 첫 시기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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