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의 힘 천원의 힘 #63_궂은 날씨엔 학교에 갈 수 없는 산골 소녀 현아

2025.04.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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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엔 학교에 갈 수 없는 산골 소녀 현아

 

 

눈이 소복히 쌓이는 날이 찾아오면, 현아(가명)네 집은 분주해집니다. 버스정류장에서도 많이 떨어져 있는 외진 곳에 살고 있어 눈이 오는 날엔 안전상의 이유로 통학버스나 지역아동센터 차량이 오가질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부랴 부랴 흙으로 눈길을 없애보려 노력하지만, 쌓이는 눈의 양이 매서워 집에서 하루 종일 엄마와 함께 있어야만 할 때가 많다고 해요. 

 

집에서 간단한 생필품을 구입하려고 해도 반드시 차를 타고 마트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외진 곳이다 보니 눈이 많이 오는날은 하루 종일 집에 고립되어 있어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50년 된 싱크대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엄마

 

 

 

몇 해 전 현아는 재혼한 엄마를 따라 새아빠와 함께 이 곳에서 살게 되었어요. 비록 50년도 더 넘은 오래된 집이지만, 현아와 엄마를 따스히 품어준 소중한 보금자리에요.

 

매일 아침 새아빠는 방을 데우기 위해 폐목재를 주어와 도끼질을 하고 엄마는 현아를 위해 따뜻한 상차림을 준비한다고 하는데요. 현아가 제일 잘 먹는 계란말이를 뚝딱 해내는 엄마는 온종일 식당에서 서빙하고 설거지하랴 성한 곳 없는 몸이지만, 현아가 아침밥을 잘 먹는 모습에 아침 일찍 서두르곤 합니다. 

 

50년 이상 된 오래된 싱크대의 문짝은 이미 떨어져 나가고 없고 후드는 고장나 사용하지 못한 지 오래. 뭐든지 뚝딱 해내는 맥가이버 엄마가 보자기로 떨어진 문짝을 가리고 떨어져나간 주방벽은 현아와 함께 시트지를 붙여서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천천히! 천원의 힘을 모아서! 현아네 가족을 응원해 주세요!

 

 

분홍색을 좋아하는 현아의 방은 온통 핑크색 벽지로 꾸며져 있다고 하는데요. 엄마와 현아가 함께 서툰 솜씨로 단열 시트지를 붙여 덧대고 단열재를 사서 붙여도 봤지만 추위가 새어나오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해요. 지난 겨울을 겨우 버텼지만, 다가올 여름 더위에 대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봄이 오면 조그마한 텃밭에서 현아와 함께 당근과 상추를 키우는 즐거움을 주는 집.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이 다가올 때 조금 힘겹긴 하지만, 앞으로도 이 집에서 오래도록 행복을 가꾸어나갈 수 있도록 천원의 힘을 모아 여러분의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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