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잠비아. 초록우산은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영유아와 임신수유부를 위해 영양지원 긴급구호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잠비아에 어떤 변화가 만들어 졌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왜 이 사업이 필요할까요?
잠비아는 아프리카 중남부에 위치해 주변 8개국에 의해 둘러 쌓인 내륙 국가입니다. 기후변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주요 곡물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식인 옥수수 가루 가격이 58% 급등하면서 많은 가정이 기본적인 식사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적식량위기분류체계(IPC) 는 잠비아 인구 2천만 명 중 약 2백만 명 이상이 ‘위기’ 이상의 심각한 식량 불안으로 즉각적 지원이 필요하다 발표했고, 잠비아 정부는 2024년 2월 29일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포 하였습니다.
이에 초록우산은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및 신한은행과 함께 RAPID(Responsive Actions and Partnership Initiative for Disaster·해외재난대응협력이니셔티브)의 일원 으로서 잠비아 식량위기에 대응해 영양지원 긴급구호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어떤 지원이 이루어졌을까요?
영유아와 임신수유부는 ‘매우 중대한 생애 첫 1천일’ 로 일컬어지는 시기에 있는 만큼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면 발육부진과 건강 악화로 이어질 위험이 높지만,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지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기 쉬운 대상이었습니다. 이에 초록우산은 이들을 집중 지원함으로써 태아와 산모의 건강한 출산을 돕고 영유아가 급성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 등 후유증 없이 건강히 발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초과사망률 증가 등 식량위기가 지역사회에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경감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영유아 신체계측을 통한 급서영양실조 선별
또한 실행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지역 내 보건의료체계와 협력함으로써 사업의 효과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물품을 구매하여 수혜자에게 전달하는 단순한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각 지역의 일선 보건 인력 및 활동가에게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직접 급성영양실조 상태에 처한 영유아와 임신수유부 사례를 식별하며 적절히 조처할 역량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모 및 보호자에게 적절한 영양 공급의 중요성과 실천 방법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여 지역사회의 인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왼) 영양인식 증진 활동 현장
(오) 보건활동가 인터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루사카 및 중부 지역 내 급성영양실조 상태에 처한 5세 미만 영유아 10,340명과 임신수유부 3,828명에게 영양보충식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영양보충식은 영양실조 치료 기준에 부합하는 물품으로서 비타민과 미네랄 등 미량 영양소가 보강된 고열량식(Heps)을 중심으로 원활한 조리를 위해 콩, 설탕, 식용유, 옥수수가루를 더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왼) 물품 배분 현장
(오) 고열량식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영양 지원을 받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 결과, 지원받기 전 영양실조였던 아동의 91% 이상이 정상 영양 상태로 회복되었습니다. 이는 국제 기준(75%)을 훨씬 웃도는 성과로, 아이들이 건강을 되착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도 영유아와 임신수유부를 위한 집중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왼) 급성영양실조 아동 수 변화
(오) 급성영양실조 유병률 변화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초록우산은 이번 긴급 지원을 통해 단순한 식량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의 영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장기화 되어가는 식량위기와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응하여, 아이들이 굶주림 없는 세상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밝은 내일을 선물하는 일에 함께해 주세요!
물품을 받아가는 아이들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