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KBS 동행 제 492화] 은별이의 분홍 구두

2025.01.3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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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492화 <은별이의 분홍 구두>

| 2025년 2월 1일(토) 18:00~18:55 KBS 1TV |

 

 

 


 

 

 

 

 

언젠가는 예쁜 구두를 신고 싶어요

 

시내 신발가게에 가면 진열돼 있는 알록달록한 운동화와 구두들. 은별이는 예쁜 신발들이 가득한 신발가게를 지날 때면 반짝반짝 눈을 빛냅니다. 시골 마을에 사는 은별이는 선천적으로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선천성 가관절증이라는 질환을 앓고 있어 항상 보조기를 차고 다녀야 하는 은별이. 길이도 크기도 다른 양쪽 다리 때문에 운동화나 구두는 고사하고 항상 보조기를 끼운 채 고무 실내화를 신고 다녀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다리를 절뚝이니 주변 사람들의 안타까운 시선이 많았지만 주눅 들지 않았던 은별이. 운동을 해야 더 건강해질 수 있다며 자주 산책을 하고 축구 수업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하지만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통증에 힘들어 하는 은별이. 그럴때면 오빠가 은별이를 살뜰히 챙깁니다. 게다가 언제나 은별이에게 사랑을 주는 할머니와 엄마까지. 자신을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있어 더 힘을 낼 수 있다는 은별이는 언제나 밝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한 할머니와 엄마

 

일하느라 바쁜 아들 내외를 대신해 동네 품삯일을 다니며 손주들을 도맡아 키웠던 할머니. 금지옥엽인 자식들과 손주들을 보는 낙으로 살아간 할머니였지만, 5년 전 익사 사고로 인해 하나뿐인 아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아들의 죽음에 충격이 심했지만, 당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재훈이와 다리가 아픈 은별이를 키우려면 하염없이 슬퍼할 수도 없는 노릇. 엄마도 슬퍼할 겨를이 없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멸치 공장에서 포장 일을 하는 엄마. 숨 가쁘게 일하지만 4인 가족의 생계비를 책임지기엔 턱없이 부족한 급여입니다. 그렇기 더욱 무거운 엄마의 어깨. 한편, 할머니는 과거 농사일을 하면서 무릎을 많이 쓴 탓에 2년 전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했습니다. 그 뒤로 농사일은 어렵지만 엄마의 짐을 덜어주고자 마을회관에서 요리, 청소 일을 하고 있는 할머니.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고 아이들과 잘 살아가기 위해 할머니와 엄마는 오늘도 바삐 살아갑니다.

 

 

 

 

 

 

다리 수술이 필요한 은별이

 

은별이는 두 살의 나이에 첫 다리 수술을 경험했습니다. 유전병 때문에 골절된 뼈를 붙이고 굽은 다리를 교정하는 수술을 한 후 보조기를 착용해야 걸을 수 있게 된 은별이. 하지만 은별이네 가족에게 최근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은별이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진료를 받는 대학병원의 정형외과에서 다리 연장술을 권유받았기 때문입니다. 한 차례의 수술로는 완벽해질 수 없지만 수술을 받고 나면 은별이를 괴롭히는 통증도 줄여주고 보조기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된다는 의사선생님의 소견. 엄마와 할머니는 지금 당장이라도 수술을 시키고 싶지만, 수백에서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수술비가 부담입니다. 하지만 은별이를 위해 수술을 포기할 수 는 없는 엄마와 할머니. 앞으로 연장술뿐만 아니라 뼈를 붙이는 수술까지 해야 해서 갈 길이 멀지만 은별이를 위해 가족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은별이가 예쁜 구두를 신고

엄마, 할머니, 오빠와

산책할 날을 맞이 할 수 있도록

따듯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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