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4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지역 인재양성지원(아이리더) 사업 이야기
초록우산은 아동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 세상을 이끌어나가는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국내에 재능을 가진 수많은 아동이 자유롭게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뿐만 아니라 저 멀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도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재능 있는 아동을 선발하여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아가지안(Agazian) 중학교 학생들
한국전쟁 참전국으로써,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로 알려져 있는 에티오피아는 국가 개발 전략에 교육 및 인재양 성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교육 분야에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중학교 등록률은 51%, 졸업률은 41%로 여전히 아동의 교육 참여율이 낮은 국가입니다(2021년 기준). 국가 전반적으로 양질의 교육 시설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며, 특히 빈곤 가정의 경우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아동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초록우산은 2021년부터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5개 중학교에서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지만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거나, 다양한 재능이 있지만 재능을 키우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아이리더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을 위해, 먼저 아동의 경제적 상황/장애 유무/결손가정 여부/학업성취도/아이가 가진 재능 등 학교 관계자, 정부 관계자 및 현지 사업 수행 기관과의 긴밀한 사전 논의를 통해 수립한 공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아이리더를 선발합니다.
쉬는 시간에 담소를 나누는 아가지안(Agazian) 중학교 학생들
선발된 아이리더들은 다양한 방과 후 수업을 통해 금융 관련 기초지식 등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에 대해 학습하게 됩니다. 장애가 있는 아동이 아이리더로 선발되면 학습 보조 기구를 제공하고, 여학생에게는 생리대를 지원하거나 대학에 진학한 학생에게는 교통비를 지원하는 등 학교생활과 학업에 불편함이 없도록 아이들의 개별 상황에 따라 가장 필요한 지원을 합니다.
아가지안(Agazian) 중학교에서 선발된 아이리더들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리더 방과 후 수업 덕분에 성적도 오르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이리더로 선발된 아이들은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보충 학습을 할 수 있고 성적이 올라 자신감이 생기는 것을 경험하며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디스아바바의 또 다른 학교 메넬릭(Menelik) 중학교는 특수교사가 배치되어 있어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통합교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학교입니다. 그러나 오래된 점자책 등 학교 내 장애 아동들을 위한 교재나 학습 도구가 부족해 장애 아동들이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에 참여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점자책을 읽으며 웃고있는 메넬릭(Menelik) 중학교 아이리더들
“저는 시각 장애가 있어서 수업을 따라가기가 어려웠어요.
수업이 끝나면 항상 친구에게 필기한 걸 다시 읽어달라고 부탁하며 복습했지요.
그런데 아이리더 사업을 통해 녹음기와 헤드셋을 지원받았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을 녹음해 제가 원할 때마다 마음껏 복습할 수 있게 되었어요.
공부를 쉽게 마음껏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행복해요”
본 사업에서는 창의력 혁신대회를 개최해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지역 내 40개 학교가 참여하는 큰 규모의 행사로,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치도록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창의력 혁신대회에서 수상한 로벨 이야수(왼쪽) 학생과 아브넷 기르마(오른쪽) 학생
“이번 대회에서는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면 레이저를 통해
다른 기기에 전달하는 기기를 개발했어요.
조금 더 보완하면 군사 시설 등에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희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미래의 저희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이처럼 초록우산 에티오피아 아이리더 사업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향해 나아가 미래를 변화시키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아, 많은 영역에서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대체하고자 시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만이 가능한 영역이 있습니다. 이에 초록우산은 앞으로도 세상의 꿈나무들을 찾아 지원하며 그들의 힘찬 미래를 응원할 것입니다. 후원자님들께서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켈레메워크(Kelemework) 중학교 학생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