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KBS 동행 제296회] 지우의 세레나데

등록일2021.02.19조회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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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회 지우의 세레나데

| 2021년 2월 20일 방송

 

 

 

 

할머니를 돕는 게 가장 즐거운 일이라는 손녀, 지우

 

 

전라남도의 어느 시골마을. 이곳에는 왁자지껄 떠들며 온 동네를 함께 누비는 삼남매가 있습니다. 우애 좋기로 둘째 가라면 서럽다는 이 껌딱지 삼남매의 대장은 바로, 첫째 지우.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돕는 걸 첫째의 숙명이라고 여기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보니 어느덧 요리와 밭일, 천방지축 남동생들을 살뜰히 보살피는 것까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지우가 이토록 야무지게 살림에 손을 보태는 이유는 바로, 무릎의 연골이 다 닳아버린 할머니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세 살 때부터 손주들을 따듯하게 품어준 할머니가 계단을 똑바로 오르내리지 못하고 누운 자리에서 꼼짝 못하는 날이 자주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지면서부터 지우는 할머니를 지켜주기로 결심했습니다.

 

 

할머니를 돕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라 자신에겐 가장 즐거운 일이라고 얘기하는 속 깊은 첫째 손녀. 지우의 할머니를 향한 걱정과 사랑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손주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할머니

 

 

황혼의 나이에 세 손주를 맡게 된 할머니. 무릎도 성치 않은 할머니와 귀가 어두운 할아버지가 핏덩이 같은 손주를 셋이나 키워야 한다는 건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었지만, 할머니는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남의 땅을 빌려 작물을 키우고 시장의 일손을 돕는 일이나 노인 일자리까지 마다하지 않고 나가며 몸을 아끼지 않았던 할머니.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감염병의 영향으로 일거리가 줄어 당장의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는 아픈 무릎을 이끌고 일을 나갔다가 넘어져 어깨도 다친 상황. 자전거에 몸을 의지해 계속 일을 해보려 하지만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날이 많아 걱정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우가 할머니를 돕겠다고 두 손을 걷어부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지우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항상 미안하고 속상합니다.

 

 

몸상태가 더 악화되면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랄 나이의 손주들에게 오히려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운 할머니. 할머니는 지우가 똑부러지게 집안 살림을 도와주는 것을 볼 때마다 고마운 마음에 앞서 걱정이 늘어갑니다.

 

 

할머니를 위한 세레나데

 

 

가족들과 함께 할 때면 입가에 배시시 웃음이 달리는 지우. 눈웃음이 마스코트인 지우지만 한때는 부모와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외로움에 종종 눈물을 흘리고 말 수도 적었던 지난 날. 하지만 피아노를 만나면서 지우의 마음에도 따듯한 볕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손끝에서 펼쳐지는 멜로디를 들으면 슬픈 생각이 가시고 행복한 마음이 피어올랐다는 지우.

 

 

 

지우는 요즘 따라 근심걱정이 늘어난 할머니에게도 자신이 경험한 행복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틈이 날 때마다 멜로디언을 불어가며 피아노곡을 연습하는 지우.

 

 

 

할머니가 다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지우는 오늘도 열심히 할머니를 위한 세레나데를 연주합니다. 지우가 걱정을 덜고 할머니, 할아버지, 동생들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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