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함께 그린 합창단] 우리의 노래가 당신에게 힘이 되길

2021.01.11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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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_후원서비스본부 안정윤

 

 

노래로 전하는 마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후원자들로 구성된 ‘함께 그린 합창단’은 2018년 어린이재단 창립 70주년을 기념하여 창단되었습니다. ‘노래가 좋아서’, ‘어린이재단의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서’, ‘다른 후원자들과 만나고 싶어서’ 저마다 합창단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달라도 함께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고, 노래로 행복을 전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모두 똑같습니다. 합창단 이름인 ‘함께 그린’처럼 후원자로서 나눔의 삶을 함께 그리고, 모든 아이들이 초록빛으로 건강하게 자라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그린 합창단은 노래해왔습니다.

 

 

합창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나눔 공연을 펼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노래로 응원을 전했습니다. 2018년 제1회 정기공연 ‘너와 나를 잇다’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자선공연 ‘나눔을 잇다’를 개최하며 조손가정 아이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하기도 하였습니다. 

 

 

2019 제2회 정기공연 ‘나눔을 잇다’

 

 

 

우리의 목소리가 위로가 되길

2020년, 그 어느 해보다 멋진 해가 될 거라는 기대도 잠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으며 매주 목요일마다 어린이재단에 울려 퍼지던 함께 그린 합창단의 노랫소리도 멈추게 되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노래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아이들을 향한 우리의 노래가 끊어져서는 안 된다는 단원들의 목소리에 따라 안전을 지키면서도 함께 노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영상 오디션을 통해 신규 단원을 선발하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7월 한 달간 소규모 파트 연습을 진행하였습니다. 인원 제한 상 함께하지 못하는 단원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연습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연습하였습니다.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이전 연습 진행, 15인 이하 소규모, 마스크 착용, 체온 체크, 손 소독제 사용 후 2m 간격 두고 연습)

 

 

여름 이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대면 연습은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지만, 1년 내내 지속되는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처한 아이들과, 후원자님들께 위로와 응원을 노래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힘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각자 노래하는 모습을 찍고 하나의 영상으로 합쳐 비대면 합창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비대면 합창이 낯설어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몇 번이나 재촬영을 하면서 함께 힘을 모아 ‘나는 나비’ 합창 영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2020 비대면 합창 영상 ‘나는 나비’

 

 

완성된 영상은 연말 온라인 송년회를 통해 공개하여 함께 감상하고 한 해 동안의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매년 봉사활동으로 만났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만날 수 없었던 한사랑장애영아원 아이들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줄 수는 없지만 영상으로나마 노래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영상과 함께 단원들이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과 아이들이 먹을 간식을 한사랑장애영아원에 전달했습니다. 

 


 

온라인 송년회 모습(좌), 한사랑장애영아원 연말 선물(우)

 

 

"올해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뭐든지 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즐겁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대면 합창, 걱정이 많았는데 안 했으면 정말 후회할 뻔했어요.

코로나 이겨내고 내년에는 꼭 만나요!"

 

"우리가 만든 합창 영상이 굉장히 감동적이었어요.

처음엔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영상을 보고 나니까 굉장히 감동이고, 정말 위로가 돼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힘겨웠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 해였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영상도 되게 감동적으로 느껴져요.

내년에도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함께그린합창단 온라인 송년회 소감 나눔 중 

 

 

 

노래와 간식 선물을 받은 한사랑장애영아원 아이들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날 수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전처럼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공연장에서 노래할 순 없었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노래하였습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자 만든 합창 영상이었지만, 정작 제일 큰 감동과 위로를 받은 사람은 함께 그린 합창단이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어려움이 계속될지라도 함께 그린 합창단은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노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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