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제노동기구(ILO)는 아동의 발달과 건강을 해치는 아동노동을 금지하기 위해 6월 12일을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동 노동자의 어두운 현실을 알리고 정부, 고용주, 노동자, 시민사회의 아동 노동 근절을 위한 필요 조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날은 아동 노동에 관한 ILO의 두 가지 기본 협약인 제 182호 '가혹한 형태의 아동 노동 금지와 근절을 위한 즉각적인 조치에 관한 협약'과 제 138호 '취업 최저 연령에 관한 협약'의 시행을 개선하도록 상기시키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4년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 주제는 ILO 회원국 전체가 비준한 협약 제 182호 채택 25주년을 기념하여 "우리의 약속을 지키자: 아동 노동을 종료하자!( Let’s act on our commitments: End Child Labour!)"로 선정되었습니다.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 로고 (ILO 홈페이지)
2024년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 주제 (ILO 홈페이지)
전세계적인 노력을 통해 아동 노동을 감소시키는 데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코로나19 및 기후변화와 경제 불황 등이 몇 년간 지속되면서 아동 노동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아동노동 현황 조사 결과(ILO-UNICEF 공동, 2020년)에 따르면 약 1억 6천만 명의 아동(여자 아동 6,300만 명, 남자 아동 9,700만 명)이 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세계 5~17세 아동 인구의 10%에 해당하는 수로 아동 10명 중 1명은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셈 입니다. 또한 노동 아동 수의 절반인 7,900만 명의 아동이 건강 및 안전을 보호받지 못하는 위험한 노동(건설, 제조, 채굴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430만 명의 아동은 강제로 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도 아동노동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방글라데시 법에는 아동 노동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14세 미만의 아동은 어떤 직업에도 고용되지 않아야 하고, 18세 미만의 아동은 위험한 작업에 고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현재 170만 명의 아동이 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통계청, 2022년) 이는 오히려 2013년도에 비해 8만명이 증가한 수입니다. 자동차 수리, 쓰레기 수거, 용접, 제조업(가죽 및 플라스틱), 버스 도우미 등 위험한 노동에 종사하는 방글라데시 아동 수는 106만명입니다.
이러한 만연한 아동 노동의 주요 원인은 교육 접근성의 부족, 보호자의 소득 생산 능력 부족, 기후 변화 및 자연 재해로 인한 취약성과 아동 존재 및 권리에 대한 인식 부족입니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ILO 협약 제138호와 182호에 모두 비준했지만, 국내 법률 및 정책의 공백으로 인해 아동 노동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초록우산, 한국국제협력단(KOICA), Educo 방글라데시는 이러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고 기초 교육권을 증진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다카 슬럼 지역에서 ‘노동 아동 기초교육권 증진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800명의 아동을 선정하여 교육을 제공하고, 지역 내 아동 노동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부모 및 양육자, 고용주,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또한 아동노동 모니터링단을 구성하여 아동노동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고용주를 설득하여 아동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안전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동시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근무 시간을 조정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부모 및 양육자와의 논의를 통해 아동이 노동을 하지 않도록 아동의 환경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아동노동은 아동이 당연히 누려야 할 아동의 어린 시절을 빼앗습니다. 최소한의 아동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1억 6천만 명이 겪고 있는 아동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동노동 문제를 끝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세요.
우리의 약속을 지키자! 아동 노동을 종료하자!
세계 아동 노동 반대의 날에 노동 아동들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아동 노동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아동노동 모니터링단의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