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록우산 체인지 메이커 - 이상길 후원자

2020.06.26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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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희망찬 하루를 열어주고, 저녁이면 고단한 몸을 편안한 집으로 데려다주는 든든한 버스! 서울과 부천을 오가며 부지런히 사람들을 태우다 잠시 쉬고 있는 60-1번 버스 안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상길 후원자님과 나눈 유쾌한 이야기 전해드려요.

 

 

글_후원서비스본부 여효선/사진_홍보실 오세종



안녕하세요. 이상길 후원자님! 6년째 시내버스 운전대를 잡고 계시다고요, 요즘 코로나 19로 버스 안 풍경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모두들 힘드시겠지만 버스 업체도 많이 타격이 있죠. 직장인들도 쉬는 사람도 많고, 학생들 개학도 늦어져 버스 손님이 3분의 1 가량으로 줄었으니까요. 제가 운행하는 60-1번 차량이 원래 총 27대로 운행하는데 지금 9대가 쉬고 있어요. 버스가 쉬는 만큼 기사도 쉬어야 하니 어느 때보다도 힘든 게 사실입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힘든 시기니 함께 잘 이겨냈으면 하죠.

 

우리 기사들은 운행 전에 버스 안에 소독을 싹 하고요. 혹시나 감염 위험이 있으니 기사부터 마스크를 잘 써야하고, 요즘은 손님들이 타실 때 요금 내시는 것보다 마스크 쓰셨는지 먼저 봐요. 제가 운행하는 길에도 확진자 많이 나온 회사들이 있어서 기사들이 더욱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이렇게 애써주시니 든든하네요. 그런데 이 버스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결해 주었다고 들었어요. 참 고마운 버스네요.

참 신기한 것이 아마 운행하는 그 길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건물이 없었으면 몰랐겠죠(웃음)? 진작부터 후원에 대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어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막상 찾아보지는 못했죠. 이전에는 관할 주민센터에 찾아가 어려운 아이에게 (후원금을) 전달해달라고 적도 있어요.

 

하루는 여느 날처럼 버스 운행하던 중 어느 건물 밑에서 고개를 이렇게 올려서 보니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라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 여기다 후원해야겠다!’ 마음먹고 용감하게 한번 찾아가 봤죠.

 

힘든 노인이나 노숙인을 위한 여러 단체도 많지만 제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택했던 것은 어린이들은 스스로 선택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대부분 어른들의 책임으로 인해 아픔을 안고 사는 것이란 말이죠. 그런 생각이 들어 누구보다도 어린이, 전 세계 어린이보다 가까이 있는 우리나라 아이들 먼저 품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천성적으로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요. 엄마 손잡고 버스에 타는 아이들 보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나오고 참 예뻐요. 중학생 아이들도 아저씨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면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 몰라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후원을 통해 기대하시는 점이 있다면요?

내가 후원을 한다고 해서 도움 받는 아이의 실생활을 간섭하거나 무엇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아이는 아이답게 커야 하는데.. 힘든 상황에서 의젓하게 자라는 아이를 보며 애늙은이가 된다고 하는데 전 그 단어가 참 마음 아프더라고요. ‘애늙은이라는 것이 바람직한 건 아니잖아요.

 

후원을 하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아이답게 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거죠. 이런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없어도 아이들이 아이답게 행복하게 자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3년 가까이 정기후원을 이어오고 계신데, 얼마 전에는 두둑한 저금통을 가지고 어린이재단을 찾아주셨어요.

애들을 키울 때 돈 모으는 습관을 알려주기 위해서 저금통에 동전을 함께 모았어요. 이제는 후원도 시작했고, 큰돈 모으기는 힘들지만 조금씩 모아서 어린이재단에 가져가 잘 써달라고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습관처럼 근 일 년을 모았는데 이번에 세어보니 216,680원이 나왔더라고요. 혼자서 모으니까 금방 모으기는 어렵지만 이제 또 시작하려고요. 동전 넣으면서 한 번씩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하고요.

 

제가 후원하고 있다는 걸 주변 동료들도 알고 있어요. 제가 하는 걸 아니까 조금 더 마음이 동하면 후원을 시작해보지 않을까 합니다. 직접 권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즐겁게 하는 후원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그걸 본 사람들도 즐거운 후원을 시작해 보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마지막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아이들과 후원자님께 안전하게 버스 타는 팁(Tip)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려요!

우리 버스 기사들은 항상 사고 없이 안전하게 운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거나, 서있을 때 오로지 스마트폰만 보고 있어서 위험한 순간을 많이 봤어요. 내려야 하는데 못 내려서 급히 내려달라고 하거나, 일어서서 아무것도 안 잡고 핸드폰만 보고 있다가 버스가 멈추기라도 할 때는 아차! 하는 순간이 일어날 수 있어요. 버스 타고 내리실 때 꼭 앞을 잘 살피고 안전하게 타시기 바라요. 지금은 마스크 쓰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그리고 반갑게 인사해 주시면 기운이 많이 난답니다(웃음).

 

, 앞으로는 버스 이용할 때 꼭 스마트 폰은 넣어두고 기사님과 눈인사라도 해볼게요.

이상길 후원자님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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