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고 느끼지 않도록 [품:다]

Chance to Change 보호·자립편

엄마 냄새, 아빠 목소리가 전부인 자그마한 세계,
태어나 경험한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부모와 이른 이별을 경험한
아이들이 모이는 곳,

모든 아이들의 식사를 챙겨야 하기에
분주한 선생님의 손길 사이,
아이들은 울거나 보채지 않고
자기 몫의 식판 앞에서 내 차례를
기다립니다.

분유를 먹여줘야 하는 막내와, 좀 더 투정이 많은 찬희 다음 차례.
의젓한 하준이의 밥 먹는 순서

유난히 언어 발달이 빠른 아기 승아는
벌써 “엄마”, “아빠”를
또렷하게 발음해냅니다.

첫 뒤집기, 첫 옹알이, 첫 걸음마..
엄마, 아빠 핸드폰을 가득 채운
처음의 기록 대신
선생님의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승아의 첫 마디는
여느 아이들과 같은 ‘엄마’라는 말.

대답해줄 이 없는 오늘의 옹알이 혼자 맞이하는 외로운 성장.

자기 몫의 간식도,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도
낯선 동생에게 선뜻 내어주는
은우의 작은 손

언니, 오빠들이 모두 깨어 있어
고요할 틈 없이 소란한 방 안에서도
쌔근쌔근 깊은 잠을 자는 막내 율이

‘낯섦’ 을 빨리 털어내고
아침, 저녁 달라지는 여러 명의 ‘엄마’에 적응하는 것,
내 순서를 기다릴 줄 아는 것,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이 나만의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는 것.

익숙한 엄마, 아빠 냄새가 사라진
낯선 세계에 놓인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운 삶의 방식입니다.

어떤 날엔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 이라 느꼈다가,

어떤 날엔
사랑받을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간다고 느꼈다가

작은 사회 속 아이들은
때로는 조금 외롭게,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납니다.

‘자립’ 이라는 조금은 두려운 세상 속
낯선 자유를 마주하는 날까지.

세상에 홀로 남겨졌던 순간을
부디 자신의 탓으로 여기지 않기를
훗날 내딛을 새로운 세계가
아이에게 편견 없이 따뜻하기를

조금은 슬펐던 시작이
다가올 모든 미래의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세요.

연간 발생하는 보호대상 아동 수

* 보호대상아동이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또는 보호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경우등 그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하기에
적당하지 아니하거나 양육할 능력이 없는 경우의 아동을 말함
<아동복지법 제3조제4호>

보호대상아동 발생 사유

* 출처 : 통계청(보건복지부, 보호대상아동현황보고)

우리나라의 보호대상 아동 수

다양한 사유로 보호대상이 되는 아이들은 양육 시설, 그룹 홈 등의 시설보호를 받거나
가정위탁, 입양 등 가정 보호의 조치를 받게 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전국에 있는 보호대상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결연 양육비지원, 의료지원, 심리치료비지원, 학습지원, 자립지원,
성장지원 프로그램 및 환경개선을 지원합니다.

1. 결연양육비 지원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기초 생계비를 지원합니다.
2. 의료 지원/심리치료비 지원

아파서 혼자 남겨진 아이들, 혼자 남겨져 마음이 아픈 아이들.
아이들 마음에는 공허함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의료비, 심리치료비를 지원합니다.
3. 성장 프로그램 지원

아이들의 첫 사회생활인 어린이집 그리고 학교생활.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상황에 아이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교육, 여가문화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사회성과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합니다.
4. 학습 지원

경제적인 제약이 아이들 미래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아이들이 꿈을 펼치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장학금 및 재능지원, 교재교구 등을
지원합니다.
5. 자립 지원

스무 살이 되면 아이들은 시설, 위탁 가정을 떠나 독립을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사회에서 홀로 설 수 있도록 자립 역량을 강화합니다.
6. 보육원 환경개선 지원

보호대상 아동들에게 보육원은 집입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 개보수 및 환경개선을 지원합니다.

세상이 함께 키워가야 할 우리 아이들,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주세요.

* 모든 아이들의 이름은 가명으로 표기했습니다.
* 사진 재능기부 : 박지만(Studio 3rdBass)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Chance to change 캠페인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동들에게 주거, 교육, 자립영역에서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아동의 성장환경의 격차 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