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후기 태풍 피해 아동 지원후기 -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2021.07.01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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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으로 상처 난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지난 2020년 11월 1일, 필리핀 비콜 지역에 상륙한 태풍 고니는 13만여 채의 가옥을 파손시켰고 이로 인해 5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2013년 6,300명의 인명피해를 낸 태풍 하이옌에 이어 두 번째로 강한 태풍으로 기록된 태풍 고니는 작년 필리핀을 덮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간신히 버텨오던 필리핀 아동과 가족들의 삶은 비바람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생채기를 입었습니다.  

 

 

태풍 고니가 휩쓸고 간 자리. 집 전체가 무너지거나 간신히 뼈대만 남은 집들이 즐비합니다.

 

 

당시 필리핀은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코로나-19에 의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40만 명 이상의 확진자와 7천7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었고, 태풍 고니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특히 태풍 고니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긴급대피시설로 모여 밀집해 있다 보니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누적된 사회경제적 피해에 수해까지 입게 되어, 한동안 도로나 다리 등 사회기반시설의 복구와 전력공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농작물이 태풍에 쓸려가 취약계층의 생계 복구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재난 상황 속에서 어린이들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될까요? 당장의 생존과 생계를 위해 부모가 바깥 활동을 나서는 동안 아동은 매번 방임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심한 경우 아동도 가사노동 또는 폐기물 수거 등 아동 노동 현장에 내몰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1천 개 이상의 학교 건물이 손상되었던 고니 피해 당시 비콜 지역의 아동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육 대신 교육 꾸러미를 받아 집에서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학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태풍으로 들이닥친 물에 책과 학용품이 망가져 어떻게라도 배우고 공부하고자 했던 수단마저 잃게 되었습니다.

 

 

 하루 빨리 등교하고 싶었던 학교가 태풍으로 망가진 모습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필리핀 비콜 지역의 아동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취약계층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생계비를 지원했으며, 수해 현장에서 살아남으며 상처받은 아동의 심리적 치유와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놀이활동 용품을 지원하며 후원자님의 응원을 대신 전했습니다.

 

 

즐거운 심리사회지원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들

 

 

총 2,027명의 아동이 심리사회지원에 참여해 전문가와 활동 시간을 가졌으며, 학용품과 미술 도구,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 퍼즐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지원 받았습니다. 활동에 참여한 아동들에게는 코로나-19 대응 교육과 위생 교육을 함께 진행했으며 마스크와 손소독제 같은 관련 위생 용품도 지원했습니다.

 

 

교육 및 놀이 키트를 지원 받은 아동의 모습

 

“이거 봐, 손 세정제도 들어있어!” 지원 받은 키트를 보며 기쁨을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피해 지역의 취약계층 가정을 선별하여 수해를 입은 가옥의 보수와 가재도구 수리를 돕고, 특히 아동이 영양 부족 상태에 처하지 않도록 식량과 의약품을 구입 할 수 있는 긴급생계비를 지원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비콜 지역의 아동들과 가족들은 조금씩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 고니의 위력이 너무나 컸기에, 아직 물질적인 회복이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아동들은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으며 부모님들도 어서 농지가 복구되어 다시 생계 활동을 시작하고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앞으로도 세계 각지의 어린이들이 직면하는 긴급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필리핀 비콜 지역의 아동을 위해, 그리고 또 다른 재난의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다른 아동을 위해 후원자님의 응원도 함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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