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노동의 종말은 올 수 있을까요?

2021.06.29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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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종말은 올 수 있을까요?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저서 ‘노동의 종말(1995)’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으로 제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이 하던 일들의 많은 부분이 기계로 대체 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이제 사람의 자리를 기계가 대체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음식을 주문 받던 사람의 자리는 점차 키오스크가 대체하고 있고,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받는 사람의 자리는 하이패스 시스템이 대체하고 있습니다.

 

 

“피곤을 모르는 기계들이 인간의 노동을 빼앗고 있다”

제러미 리프킨의 책 ‘노동의 종말’

 

 

 

노동의 현장에 내몰린 아이들

 

사람이 하던 노동이 기계로 대체 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기계가 사람의 노동을 잠식하고, 미래세대에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동은 무엇일까를 고민하는 현재 시대에도 여전히 152,000,000명의 아동들(2017,국제노동기구)은 가혹한 착취가 이루어지는 노동현장에 내몰려 있습니다.

 

 

 

(일러스트=Educo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는 약 345만명(2013, 방글라데시 통계청)의 아동이 노동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 중 100만명의 아동들이 '유해노동(Hazardous Labor)'으로 분류된 노동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유해노동'은 그 성격과 환경이 아동의 건강, 안전, 도덕성을 해치기 쉬운 형태를 띠는 노동을 말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담배생산 및 가공, 화약 등 화기류 관련 업종, 화학물질을 다루는 업종, 차량 도우미 등 총 38개(2013, 세계노동기구)의 노동형태가 유해노동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아동을 유해한 노동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아동노동금지협약 138호를 통해 아동노동 최소연령을 15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유해노동으로 분류된 노동이 이루어지는 작업장에 18세 미만의 아동을 고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2018년 에듀코 방글라데시에서 진행한 조사(유해노동으로 분류된 '차량 도우미'로 일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수행)에 따르면 아동들의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0시간으로 나타났습니다. 82.65%의 아동은 학교에 다녀본 경험이 단 한번도 없었고, 대부분 고용주나 손님의 폭언이나 폭행 등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유해한 노동환경 속 아동노동 근절을 위하여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잠식 할 수도 있음을 걱정하는 시대, 방글라데시에서는 아직도 3,450,000명의 아동들이 노동현장에 내몰려 아동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누리지 못한 채 폭언, 폭행, 착취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 아이러니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앞서 언급한 ‘노동의 종말’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며, 사회적 경제에 기반한 인간관계와 공공선, 연대, 소통, 돌봄 등을 문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공선으로서 유해노동 환경 속 아동노동 근절을 위한 국가의 대응이 필요하며, 아동이 유해노동에서 벗어나 아동으로서 누려야 할 마땅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연대, 소통, 돌봄이 시급합니다.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좀 더 아동노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노동현장에 내몰린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손에 연장 대신 연필을 쥐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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