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_후원서비스본부 유혜민
후원자님, [초록우산 후원자 분야별 최고 기록] 최다결연부문 1위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현재 100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계신데요. 어떻게 후원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나만 편하면 그만인가?’
‘인생을 좀 더 적극적이고 보람되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
‘그저 매일 매일을 똑같은 반복으로만 살아갈 것인가?’
어느 날부터 이런 질문들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할 즈음, 어린이재단의 사업에 대해 우연히 이곳(미국 LA)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아! 이게 바로 내가 찾고 있던 것이로구나!’ 하고 대환영하며 후원에 참여하게 됐지요. 그게 벌써 33년 전이네요.
참 오랜 기간 많은 아이들과 함께하셨어요. 평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가 궁금합니다.
“사랑은 나누는 것입니다(Love is Sharing).”
나눔은 가장 소중한 가치인 사랑을 주체적으로 실천하는 적극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 특히 어린 생명들을 마음과 물질을 나누어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고, 병들면 고쳐주는 것이죠. 그것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입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약 20년 전쯤에 MBC TV 프로그램 <칭찬합시다>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나눔에 대한 저의 삶이 소개된 내용이었지요. 그 당시 만나는 사람마다 그걸 보고 울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나누는 것, 후원이 곧 제 인생살이의 내용이자 앞으로 추구해야할 삶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후원의 시작과 실천이 바로 제 자신의 사명이 된 것이죠. 저는 조금 열정이 강해요. 밀어붙이는 성격이고 한 번 결심한 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입니다. 그러니 앞으로가 더 중요합니다. 두고 보세요.
현재 아이들 100명을 후원중이신데요. 최다결연부문 1위 수상소감을 부탁드립니다.
깜짝 놀랐지요. 내가 언제 그랬었나 하고요. 늘 부족하고 아쉽기만한 후원 활동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좀 더 많은 아이들의 편을 들어주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조금씩 후원을 늘려가게 되었는데, 어느덧 100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었네요. 참 고맙고 앞으로 오래오래 살고 싶어졌어요. 제 욕심껏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요.
아이들이 요즘 참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요. 아이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 겪고 있는 재난도 반드시 지나가고 말아요. 지금 겪고 있는 고통에 고개 숙이지 말고 무언가 교훈이 될 것들은 없는지 찾아서 용기와 희망으로 맞장서세요.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절대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마음을 나눠주시는 후원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늘 제가 반복해오는 고백이 있습니다. 내가 한 마리 물고기라면 재단은 나의 생존을 가능케 했던 연못이었노라. 평생 어린이재단에 깊이 감사드리며 큰 절을 올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평안하세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함께해 주시는 후원자 분들 모두 아름다우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없이 감사합니다.
먼 타향에 계시지만,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도 고국을 사랑하는 후원자님의 깊고 뜨거운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의 가진 것을 움켜쥐는 것이 아닌 주변으로 흘려보내는 것, 삶으로 보여주시는 후원자분들을 뵐 때면 저의 작은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사랑은 나누는 것’이라는 말씀 깊이 새기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지원_후원서비스본부 백승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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