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꿈을 향하는 단단한 울타리, 탄자니아 도마 중등학교 여학생 기숙사 건립

2020.06.22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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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국제개발협력2본부 윤남희



보편적 초등 교육 실현이라는 목표 아래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주시는 많은 후원자님들 덕분에 이제는 전세계에서 제법 많은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등학교에서 중등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나 중등학교를 졸업하는 비율은 상당히 저조합니다. 특히 탄자니아에서는 중등학교가 ward(/) 1개 밖에 없어 많은 아이들이 먼 통학거리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중도탈락율은 특히 여학생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단적인 수치로 탄자니아에서는 중등학교까지 교육을 받은 여성의 비율이 11.9%에 그칩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탄자니아의 많은 중등학교들은 기숙학교로 설립됩니다. 그러나 탄자니아 음보메로 지역, 도마(Doma)군의 도마 중등학교는 기숙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매일 20~30km의 거리를 통학하거나, 통학하는 게 어려운 아이들은 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하곤 했습니다. 말이 하숙이지, 아이들은 허름한 헛간 같은 곳에서 제대로 된 위생시설이나 보안장치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여자아이들은 항상 크고 작은 성추행에 시달렸고, 불면증을 겪거나,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여자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문제는 청소년기의 출산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청소년의 출산율은 1,000명 당 118명으로, 한국 청소년의 출산율이 1,000명 당 1.4명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에 어린이재단에서는 여학생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을 지속하고, 꿈을 키워가도록 3개년도 사업인 초등교육 및 아동보호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8, 도마 중등학교에 여학생 기숙사를 설립하기 위한 첫 삽을 떴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숙사가 완공 되었습니다. 기숙사 건물과 더불어 아이들이 깨끗한 물로 위생과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식수시설 또한 설치하였습니다.



완공된 도마 중등학교 여학생 기숙사 및 식수시설


기숙사가 완공된 후, 도마 중등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우선 도움이 필요한 70명의 여학생을 선발하였고, 이 여학생들이 기숙사에 정식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 입소한 학생들은 이제 안전한 울타리에서 더 큰 세상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설립한 여학생 기숙사가 마중물이 되어 더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도마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의지와 주 정부의 관심으로 도마 중등학교(secondary school)가 도마 중등상급학교(high school)로 상향 전환되게 된 것입니다. 상급학교는 도 단위에서도 몇 개가 없기 때문에 도마 중등학교가 상급학교로 지정되면 아동들의 상급학교 진학률이 크게 높아지고, 아동들이 선택할 수 있는 꿈의 너비 또한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앞으로 지역사회의 관심이 더욱 커져서 도마 중등학교 자체적으로 남학생 기숙사 및 추가 여학생 기숙사 건립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후원자님의 도움으로 아동들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학교가 된 도마 중등학교. 이 학교에서 탄자니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 많이 배출 되길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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