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가정위탁제도의 빈틈을 세상에 전하다, 「틈 없이, 함께 사는 집」 국회 전시 이야기

2026.02.1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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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많은 사람에게 낯선 이름 <‘가정위탁제도’를 아시나요?>

 

▲ 전시구역 ‘우리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가정위탁제도를 들어보셨나요?
아직 많은 분에게 낯선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가정위탁은 친가정에서의 양육이 어려운 보호대상아동이 국가가 인정한 위탁가정에서 일정 기간 보호·양육 받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가족과 일상을 나누며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울타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와 제3차 아동정책 기본계획을 통해 가정위탁을 국가사업으로 개편해 가정형 보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국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위탁아동과 위탁가정은 여전히 제도의 한계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책 논의 역시 충분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초록우산은 제도의 틈에서 아동이 겪는 어려움을 사회에 알리고자 <가정위탁 이야기 공모전: 틈 없이, 함께〉를 진행했고, 가정위탁제도의 사회적 인식 향상과 국회, 정부의 아동보호 책무를 촉구하고자 국회 전시회<틈 없이, 함께 사는 집>을 준비했습니다.

 

▲ <틈 없이, 함께 사는 집> 전시장

 

 

 

#2. 가정위탁아동이 마주한 빈틈을 함께 채우는 <틈 없이, 함께 사는 집>

 

▲ 개회식 단체사진

 

이번 전시는 20명의 국회의원(남인순·박주민·소병훈·김미애·김예지·박희승·백종헌·이수진·임오경·정태호·김남희·김선민·김윤·서명옥·백선희·안상훈·이주영·장종태·최보윤·한지아)과 초록우산이 공동주최했고,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협의회가 후원했습니다.

 

전시는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2026. 1. 27.(화)~1. 30.(금) 4일간 진행됐습니다. 특히, 전시회의 첫날에는 개회식이 열렸고, 전시회를 주최한 남인순·김미애·김윤·백선희·서명옥·이주영·최보윤 국회의원과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을 비롯해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협의회 임원주 회장 등 많은 분이 참석했습니다.

 

▲ 개회사를 진행하는 (좌) 남인순 국회의원 (우)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

 

<틈 없이, 함께 사는 집> 개회식에 참여한 주요 내빈들은 가정위탁아동과 위탁가정이 겪는 어려움과 지원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고, 이들을 위한 제도 개선에 함께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 남인순 국회의원: 20명의 의원이 정당과 상임위원회를 넘어 가정위탁제도 개선에 공감과 연대를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가정위탁이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진정한 ‘틈 없이 함께 사는 집’이 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제도로 변화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 김미애 국회의원: 아동을 위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행복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위탁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되고 합리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 김윤 국회의원: 가정위탁제도 안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의원님들과 함께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백선희 국회의원: 아동이 가정과 같은 환경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위탁가정이 많아지고 지원도 늘어야 합니다. 아동이 행복한 국가에서 자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 이주영 국회의원: 어떤 틈은 집을 무너트리기도 하지만 그 틈을 잘 활용하면 창문이 되고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으로 가정위탁제도의 틈을 메우고,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함께하겠습니다.

 

  - 초록우산 황영기 회장: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위탁가정에서 행복하게 성장하고, 위탁부모는 아동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오늘 전시회를 통해 국회에 전해진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가정위탁제도의 변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 가정위탁제도는 정책만 변화해서는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국민이 함께하는 제도인 만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가정위탁의 국가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회와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아동의 삶이 행복하게 변화하기를 기대합니다.
  -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협의회 임원주 회장: 사회는 ‘가정위탁지원센터’라는 단어조차 낯설어하고 종사자들은 전문가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가정위탁제도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활발히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어, 공모전 수상작을 전시한 가정위탁지원센터 종사자와 위탁부모의 글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이시현 대리는 글 낭독과 함께 “아동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어른들이 많아진다면, 그 진심이 통해 아동의 삶이 변화할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위탁부모 김○정님은 “가정위탁은 이타심이 강한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 아니라 저처럼 보통의 사람들이, 부족하지만 제 손길이 있어야 하는 아이의 빈틈을 아주 조금씩 메워주려 노력하고 인내하는 또 하나의 가족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우리들의 이야기에 조금이나마 공감해 주시고 보완책을 마련해주시면 좋겠다”라며 국회와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에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3. 국회를 통해 전해진 <위탁가정의 목소리>

 

개회식 이후 <틈 없이, 함께 사는 집> 전시회 관람이 이어졌고 위탁가정 속 기쁨과 성장, 사랑뿐만 아니라 제도의 빈틈과 편견도 살펴보며 위탁가정 속 이야기에 더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전시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여러분께도 전해드리겠습니다. 

 

▲ 전시를 관람하는 김윤·이주영·남인순 국회의원(왼쪽부터)

 

 

*Part 1. 우리를 가족으로 만든 시간 ‘기쁨의 집’&아동과 부모, 함께 자라는 순간 ‘성장의 방’

 

▲ 전시구역 ‘기쁨의 집’, ‘성장의 방’

 

‘기쁨의 집’과 ‘성장의 방’은 위탁가정 안에서 느껴지는 기쁨과 성장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습니다. 위탁아동을 처음 마주한 순간, 내가 지켜주기면 해야 할 것 같았던 아이가 나를 지켜준다고 말하는 순간 등 위탁부모의 마음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위탁아동이 위탁가정을 처음 가족이라고 느끼는 순간과 위탁부모와 이별했을 때 느끼는 사랑과 감정의 글이 전시되었습니다.

 

▲ ‘성장의 방’ 전시 작품 중 일부 발췌

 

특히, 배냇저고리나 꽈배기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에서도 위탁가정 속 이야기를 전해, 위탁가정이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가정 중 하나의 이야기임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Part 2. 나에게 담긴 가정위탁의 의미 ‘사랑의 담’

 

▲ 전시구역 ‘사랑의 담’

 

‘사랑의 담’은 위탁가정과 아동, 종사자와 공무원에게 가정위탁이란 어떤 의미인지 전하는 공간입니다. 누군가에겐 인생을 바꾸는 배움을 준 공간이기도, 누군가에게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 순간이기도, 누군가에겐 아픔을 버티게 해준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한 종사자는 가정위탁이 ‘사회라는 모래밭 속 숨어 사는 반짝이는 진주’라며 위탁가정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Part 3. 사회적 편견과 제도의 빈틈 ‘슬픔의 창’ 

 

▲ 전시구역 ‘슬픔의 창’

 

‘슬픔의 창’은 위탁아동과 위탁부모가 겪은 제도의 빈틈과 사회적 편견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아동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위탁부모가 동의해 줄 수 없는 상황, 아픈 아이를 위해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 가정위탁제도를 알지 못하는 공무원으로 인해 민생회복지원금을 신청하기 어려웠던 상황 등 일상에서 위탁가정이 겪는 어려움의 속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Part 4. 여러분의 참여가 가정위탁제도의 빈틈을 채울 수 있습니다 ‘함께 채우는 틈’

 

▲ 약속 메시지 판넬 부착

 

“진심을 나누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마음이 쌓일수록 벌어졌던 틈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 가정위탁 이야기 공모전 수상작 「진통」 中

 

마지막으로 ‘함께 채우는 틈’은 관람객이 가정위탁제도의 변화에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되었습니다. 가정위탁제도 개선을 위한 법안 마련에 함께 하겠다는 국회의원의 메시지를 포함해 총 20명의 약속 메시지가 전시됐으며, QR코드를 통해 가정위탁제도 개선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틈 없이, 함께> 서명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제도 안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이 하나로 모였습니다.

 

▲ 전시구역 ‘함께 채우는 틈’

 

초록우산은 이번 전시회가 가정위탁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차원의 관심과 동력이 더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위탁가정이라는 또 하나의 가족이 아이들의 우산이자, 행복 앞으로 나아가는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노력 그리고 국민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가정위탁제도가 빈틈없이 아동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초록우산의 옹호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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