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사업 [KBS 동행 제 513화] 함경도 엄마의 눈물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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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513화 <함경도 엄마의 눈물밥 >

| 2025년 7월 5일(토) 18:00~18:55 KBS 1TV |

 

 

 


 

 

 

 

 

서로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않는 모자

 

한 임대 아파트. 불안한 칼질과 서툰 솜씨로 주방을 누비는 형과 동생이 있습니다. 서툰 솜씨에도 형제가 열심히 요리하는 이유는,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입니다. 휴대전화 제조 공장, 식당 등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형제를 키운 엄마는 현재 직장암 투병 중입니다. 폐와 간까지 암이 전이돼 직장암 4기 진단을 받아 한 주는 집에서 생활하고 또 한 주는 입원하며 항암 치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알려주고 싶은 건 많고 몸은 따라주지 않는 엄마는 요즘 지독하게 길면서도 너무나 짧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목숨 걸었던 탈북, 행복을 꿈꾸던 시기에 찾아온 암

 

엄마의 투병이 더 사무치고 억울했던 건 엄마가 살아온 삶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나고 자란 엄마는 친정 식구를 모두 잃고 유일하게 남은 여동생과 목숨을 걸고 탈북했습니다. 어렵게 한국에 온 엄마는 먼저 자리 잡고 있던 탈북자 남편을 만나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두 아들을 키우며 살았건만 직장암 진단을 받게 된 엄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빠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진단을 받고 수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내의 투병 생활로 인해 생긴 빚과 병원비, 간호까지 해야 하는 아빠는 자신의 몸을 돌볼 시간이 없습니다.

 

 

 

 

 

 

형제를 위한 엄마의 눈물밥 

 

그림에 재능이 많아 디자이너의 꿈을 꿨던 형과 예술 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뒀던 동생. 가정 형편이 어려워진 후 꿈을 접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다닙니다.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지만 작은 읍내에선 마땅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어 애가 탑니다. 아이들을 보며 애가 타는 건 엄마도 마찬가지. 대학 진학을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시기에 가족에게 도움이 되 노력하는 형제를 보면 엄마는 아픈 당신이 죄인인 것만 같습니다. 격주로 입원해 항암 치료를 받느라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몸으로 엄마는 요즘 한 가지 일에 마음을 쏟습니다.


평범한 엄마들처럼 매일 아침밥을 차려줄 수도, 하굣길을 반겨줄 수도 없는 엄마가 꼭 해주고 싶은 일. 그건 바로, 아이들에게 엄마 밥을 해주는 것입니다. 힘들고 아픈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가족. 마주 앉아 얼굴 보고 있기에도 아까운 시간이지만 서로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지키며 하루를 버텨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작은 정성이 가족에게 큰 희망이 됩니다.
 

 

 

이 가족이 서로의 마음을 지키며

하루를 버텨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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