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초록우산 후원자 분야별 최고 기록] 최다가족부문 우한곤 후원자

등록일2020.10.14조회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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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후원서비스본부 유혜민

 

 

 

 

후원자님 안녕하세요? [초록우산 후원자 분야별 최고 기록] 최다가족부문 1위에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무려 13명의 가족이 나눔을 함께하고 계시네요.

온 가족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억지로 가르치는 것보다 직접 실천하면서 보여주는 것이 진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죽더라도 아들이, 또 이어서 손자가 내 뜻을 이어 꾸준히 선행을 베풀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어린 시절 참 어렵게 자랐어요. 형제 많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찹쌀떡을 팔아 번 돈으로 학교 다니고, 중학교도 선교 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겨우 마칠 수 있었죠. 어릴 때부터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언젠가 꼭 은혜를 갚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국제시장에 한 평 남짓한 일흥상회를 차리면서 먹고 살만해지자 내가 장학금 받았을 때 기분을 아이들도 느끼지 않겠나 싶어 모교에 장학금을 기부해 저처럼 어렵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지요. 1987년에 중학교가 의무교육으로 바뀌었거든요. 그 때 신문에서 우연히 결연후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재단을 통해 아이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후원자님께서 가족들에게 나눔을 권유하셨을 때 가족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고생을 겪어봤지만 우리 가족은 걱정 없이 사니까 어려운 사람들의 형편을 모르잖아요. 처음에는 우리도 쓸 곳이 많다며 시큰둥했지만 아들과 사위는 월급에서 조금 떼어 내고, 집사람과 딸 그리고 손자 녀석들은 용돈의 일부를 떼어 남을 돕도록 했어요. 이렇게 가족들이 하나 둘 동참하게 되어 이제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함께 결연후원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가족들이 하나 둘 감사 편지를 받고선 요즘에 저보다 더 좋아합니다. 누군가가 우리의 도움으로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만큼 기쁜 일이 없어요.

 


 

 

후원자님이 생각하는 나눔은 무엇인가요?

부(富)는 갖기 위함이 아니고 베풀기 위해서 있는 겁니다.

‘돈에 눈이 있다’라는 진리를 시장에서 배웠어요. 돈은 사람을 알아보거든요. 돈을 귀하게 쓰면 돈도 나를 귀하게 여겨주는데 돈을 가지고 흥청망청 나쁜데 쓰면 그 돈이 나를 이렇게 대우 안 해주는 사람한테 있을 필요가 뭐가 있나 해서 가버리는 거죠.

 

돈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모으기 힘들지만, 어느 정도 모으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쉽거든요.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검소와 절약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 셈입니다. 유념해야 할 것은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눔의 즐거움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베푸는 것을 생색 내지 않고 해야 그게 의미가 있는 거지. 거창한 신조나 뭐 그런 거 없습니다. 그럭저럭 먹고 살 만해지니깐 그간 내가 받은 거 돌려줘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시작한 거죠. 추운 겨울에 조약돌을 쥐어 줬던 군고구마 장수나 낯선 나라의 까까머리에게 중학교 등록금을 쥐어주던 이름 모를 선교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겠죠. 정직하게 사는데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후원을 시작할 때부터 모든 지위에서 물러난 지금까지도 회사 돈이 아니라 내 개인 돈으로 매월 아이들을 돕고 있다는 것이 작은 자부심입니다.

 

 

 

 

얼마 전 큰 상도 받으셨다고요.

재단에서 상 준다고 할 때 안 받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들이 부탁을 하더라고요. 존경받는 할아버지 모습을 손자들한테 보여주라고요. 할아버지가 기부를 많이 해서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모습을 보면 나중에 손자들도 보고 배우지 않겠냐고, 그래서 그러기로 했는데 나중에 우리 손자가 할아버지가 제일 존경스럽다고 하니깐 기분은 좋더라고요. (2019년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마지막으로 후원자님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린이재단에 후원한 이유는 사람에게 있어 어린 시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아기부터 성장기까지 처해진 환경에 의해 자아가 형성이 되잖아요.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소한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으로는 살아가지 못하잖아요. 만약 나이가 15살 이상이 되면 본인이 어떻게든 노력하면 살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전에는 어떻게 해도 살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항상 나무를 생각하는데, 나무가 삐딱하게 클 수도 있고 제 멋대로 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나무에 지지대를 대주면 똑바로 큽니다. 그렇게 아이들도 바로 자라게 도와주는 지지대 역할을 우리 모두가 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소탈하고 검소한 우한곤 후원자님의 나눔에 대한 생각, 거창한 신조는 없다 하셨지만 부(富)는 갖기 위함이 아닌 베풀기 위함이라는 말씀을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후원자님을 존경합니다. 더불어 우리 아이들의 지지대가 되어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터뷰 지원_부산지역본부 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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