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꿈을 향해 달립니다, 베트남 아이들의 자전거

2020.09.2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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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국제개발협력 1본부 오세미

 



 


높고 푸른 산맥과 언덕에 자리잡은 계단식 논 위에 흔들리는 벼. 베트남 북부 산간지역인 박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풍경은, 먼 산길을 걸어 등교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산간지역의 특성 상 거주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박깐 지역의 아이들은 평균 6-8km를 걸어 학교에 다닙니다.

 

박깐에서도 가장 외진 지역 중 하나인 응안선은 대부분 언덕과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 농작물을 심을 땅이 넓지 않습니다. 주민들은 넓지 않은 땅에 매일의 식사를 위한 쌀 농사를 짓거나 이웃을 위해 건설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안정적인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매일 6-8km의 산길을 걸어 등교하는 아이들의 교통수단을 마련해주는 것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차 선생님이 되고 싶은 꾸잉(Quynh)은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5km를 걸어 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언덕을 따르는 가파른 길과 숲을 지날 때는 등굣길이 더욱 멀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학교까지 걸어서 한 시간 넘게 걸리니까 늦는 경우가 많았어요. 제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매일 아주 일찍 일어나야만 했고요.” 꾸잉이 회상하자, “겨울에는 하늘이 아직 어두울 때 학교로 떠났다가, 해질 무렵에야 돌아왔어요.”라고 꾸잉의 아버지가 덧붙입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베트남 북부 산간지역에서 꾸잉처럼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자전거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전거는 아이들이 긴 등하교 시간으로 학업을 중단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보건 시설 등 지역의 서비스 인프라에도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전거를 받아 신난 표정의 아이들(사진: ChildFund Vietnam)

 

 

 

자전거가 도착하는 날, 아이들은 약속 시간보다 먼저 나와 기다릴 정도로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수업과 운동을 위해 학교에 더 빨리 갈 수 있어요. 숙제 할 시간도 생겼고요. 자전거를 잘 관리할 거예요. 나중에 시내에 있는 고등학교에 가더라도 계속 탈 수 있게요.” 자전거를 받고 기뻐하는 박깐의 아이들. 꾸잉은 오늘도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며 자신의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미래의 선생님을 꿈꾸는 꾸잉의 수업시간

 

 

오늘도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꿈을 향한 페달을 밟으며 미래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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