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코로나-19 속 온라인 환경과 어린이

2020.09.18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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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국제개발협력 1본부 박진이

 

 

초등학교 입학식을 기대하며 이제는 언니와 같이 학교 다닐 수 있다고 신나던 초등학교 1학년 지아, 맘 설레며 기다렸던 입학식은 허무하게 지나가고 언니와 같이 손잡고 학교에 가기는커녕 아침에 일어나 모니터 앞에 앉아 출석을 체크합니다.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놀고 싶었지만 쉬는 시간에 잠깐 이야기만 할 뿐 부대끼며 놀지도 못합니다. 평생에 한 번 뿐인 지아의 1학년 생활은 속절없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COVID-19는 그 나이에 당연히 누렸어야 하고 해 봐야 하는 기회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사진_박지만(Studio3rdBass)

 

 

코로나-19와 온라인 환경 속 아동보호(COVID-19 and protection children ONLINE)

COVID-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수업 등 일상생활의 변화는 무엇보다 아동들의 일상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COVID-19로 인한 학교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온라인 세계로의 노출을 증가시켰고 부모나 양육자들은 아동들은 친구들과 어울려 놀게 하는 대신 적절한 안내나 보호가 부재한 채,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도록 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아동의 권리를 알리고 증진하는 데 분명히 좋은 기회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아동보호장치(child safeguarding)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온라인 언어폭력, 성 착취, 유해한 콘텐츠 접근성 증가 및 또래와의 콘텐츠 공유 등 다양한 위험 속으로 아동을 그대로 노출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을 통한 정보의 접근, 표현의 자유, 사생활 보호 등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면서 그와 동시에 온라인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며 위험을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니세프와 그의 파트너 기관들은 온라인 환경에서의 아동의 위험 심각성을 알리고 온라인 환경의 위험에 대응하고자 정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학교, 부모 및 양육자를 대상으로 기술적인 제언을 담은 ‘코비드-19와 온라인에서의 아동보호 (COVID19 and protection children ONLINE)’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원문 다운로드). 정부가 COVID-19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아동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과 학교는 기존의 아동세이프가딩 정책을 재정비하고, 아동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교 기반 상담(school-based counselling) 서비스를 진행할 것 등의 제언을 담고 있습니다.

 

 

 

코비드-19와 온라인에서의 아동보호 (COVID19 and protection children ONLINE)’ 보고서

 

 

 

아이들을 온라인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Keeping the Children from Online)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 중 3분의 1이 18세 미만의 아동이며, 매일 온라인에서는 20만 명의 아동들이 접속하고 있습니다.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 또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아동보호 네트워크인 End of Violence Against Children 자료에 따르면 약 75만 명의 인터넷 유저들이 성 착취를 목적으로 두고 아동들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믿기 힘들지만 온라인 성착 취 피해자 중 89%가 3세부터 13세의 아동으로, 어린 아동들이 온라인 성 착취에서 가장 큰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COVID-19로 인한 아동들의 온라인 노출 시간 증가 그리고 온라인 성 착취 위험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고자 End of Violence Against Children에서는 글로벌 IT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등과 공동으로 ‘Stay Safe At Home, Stay Safe Onlin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각각의 IT 포털사이트에서 양육자들이 먼저 아동이 접하는 온라인 환경을 이해하고, 아동들이 서비스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위한 몇 가지 팁과 아동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온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 관련 정보 등의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5 Practical steps for Parents(부모 편)

1. 온라인 환경의 위험에 대해 아동과 이야기하기

(Talk with children about online risks)

2. 아동들이 자주 사용하는 디지털 세계를 경험해 보기

(Stay involved in their digital world)

3. 아동들이 누구와 온라인상에서 접촉하는지 알기

(Know who they’re connecting with online)

4. 개인정보보안 장치를 세팅하기

(Use privacy and security settings)

5. 온라인상에서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차단하고 보고하기

(Block and report people who make them feel uncomfortable)

 

5 Practical steps for Kids(아동 편)

1. 항상 조심하기-보이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Stay alert - things aren’t always what they seem)

2. 공유하기 전에는 반드시 한 번 더 생각하고 공유하기

(Always think before you share)

3. 개인정보 보호 설정 사용하기

(Use privacy and security settings)

4. 내가 잘 모르거나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을 차단하기

(Block people you don't know or trust)

5. 조금이라도 불편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말하기

(Tell a trusted adult if anything makes you feel uncomfortable)

 

관련 영상 및 자료 보기

 

 

 

사진_박지만(Studio3rdBass)

 

 

‘역경은 사람을 강하게도, 약하게도 만들지 않는다. 단지 그의 본모습을 드러낼 뿐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어쩌면 그동안 방관하였던 온라인 환경의 실태, 특히 취약 계층인 아동에게 너무나 가까이 닿아있었던 그 위험의 본모습을 직면하게 된 것은 아닐까요?

 

COVID-19로 인해 아이들의 일상이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일상 속을 점점 더 넓게 채우고 있는 온라인 환경에 보다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 기업, 학교, 가정 등 아동을 둘러싼 환경의 현명한 지도와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편집_IT경영실/사진_박지만(Studio3rdB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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