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네팔 어린이들의 몽당연필

2020.09.0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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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_국제개발협력1본부 김일권

 

 

지진이 지나간 자리

여전히 잊히지 않은 2015년 4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 고르카 지역에서 진도 7.8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며칠간 계속된 크고 작은 여진으로 네팔에서는 8,702명이 목숨을 잃고 1만 7천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8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2015.06.03. UNOCHA 기준).

 

신두팔촉 지역은 네팔 대지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로, 학교, 병원, 관공서 등 대부분의 시설들이 붕괴 혹은 파손되었으며 사람들은 집을 잃었습니다.

 

 

2015년 지진 당시 붕괴 된 학교의 모습

 

 

그리고 5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신두팔촉 지역은 포기하지 않고 복구에 힘쓰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구름 위를 걷는 아이들

신두팔촉에 위치한 순코시 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인 고지대로 아침이면 구름이 마을을 감싸는 곳입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구름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학교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산을 오릅니다.

 

 

순코시 지역 아동의 구름 너머 등굣길

 

적게는 10~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가량 산길을 걸어야만 도착하는 학교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등굣길은 언제나 웃음이 가득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학교,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수업 중인 네팔 순코시 지역의 어린이들

 

 

선생님과 칠판을 바라보는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과는 달리, 제한적인 생계활동만이 가능한 산간지역 가정의 특성상 아이들의 교육에 사용되는 비용은 항상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가방은 끈이 다 해질 때까지, 노트는 더 이상 무언가를 적을 수 있는 공간이 없을 때까지 빽빽하게, 연필은 손 안에 꼭꼭 숨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사용합니다. 그것조차 가질 수 없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너무 짧아져 어린이의 작은 손에도 들어가는 몽당연필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에 정부의 이동제한 지침까지 더해져 가계소득은 점점 낮아졌고 그만큼 아이들의 교육에 쓰일 비용은 가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네팔의 어린이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순코시 지역 아동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학교생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용품 지원 및 학교 내 도서관, 실험실 등의 시설을 설치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물러난 이후 다시 학교에 등교할 때 아이들의 튼튼한 가방에 노트와 연필, 학용품이 여유롭게 채워져 있기를 바라며, 후원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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